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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후보 "대학 산하기관 취급하는 나라 없어, 교육부 폐지 아니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30일 11:22

최종수정 : 2022년09월30일 11:22

"교육주체에 자율 허용하고 책무 강화할 것"
"AI 교사·IB 도입으로 교육 격차 해소할 것"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사실상 교육부 해체론을 내세웠던 이주호 케이(K)정책플랫폼 이사장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 후보자는 "대학에 자유를 주자는 것"이라고 관련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교육부를 폐지하자는 게 아니라 대학에 자유를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22.09.30 leehs@newspim.com

케이(K)정책플랫폼 이사장이자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인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학 정책 기능을 총리실 등 제3의 기관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내용 등 사실상 교육부 폐지론을 전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처럼 대학을 산하기관 취급하는 나라는 없다"며 "대학이 교육부 산하기관이 아니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중심 기관과 지역 발전 허브가 돼야 한다. 과감하게 규제 개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며 교육부를 폐지하자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지금은 사회부총리 부처고 많은 사회적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범부처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만약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부총리로서의 역할을 훨씬 더 활성화 시키고 싶다. 그런 면에서 교육부에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시절 강조했던 건 자율과 책무"라며 "재임 이후에도 변함 없이 중요한 원칙이다. 앞으로 언론과 소통하며 교육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하고 국내 여러 사회적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동시에 후속세대들이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해 글로벌 사회를 이끌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꿈과 소질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현장의 학생, 교사, 교수, 학부모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교육부 장관이 필요한 시기"라며 "교과부 당시 경험과 교훈을 자산 삼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좋은 교육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부총리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악순환을 해소하고 국민 한 분 한 분을 성심껏 보살필 수 있는 부총리의 역할도 필요하다"며 "사회 관련 부처들이 협력해 범부처적으로 교육 격차부터 또 다른 사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 교육과 서열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교육계에 우려에 대해서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보조교사와 국제 바칼로레아(IB) 제도 등 혁신적인 방안을 학교 현장에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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