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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차전지용 니켈 직접 생산한다…광양 정제공장 착공

기사입력 : 2022년10월14일 11:00

최종수정 : 2022년10월14일 11:00

2030년 준공…고순도니켈 연산 2만t
배터리 성장세에 선제적 공급망 구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포스코가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023년 준공되면 연간 전기차 50만대를 만들 수 있는 고순도니켈 2만톤(t)이 생산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오전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엔 포스코그룹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은 오는 2023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 연산 고순도니켈 2만톤(t) 규모로 광양제철소 내 7만4000m² 부지에 설립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사용되는 니켈은 고순도니켈이 아니다. 고순도니켈에 황산을 넣은 황산니켈(니켈함량 22.3%·황산니켈 1톤당 고순도니켈 223kg) 형태로 배터리에 투입된다. 고순도니켈 2만톤을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중량기준으로 환산하면 사실상 9.1만톤 규모인 셈이다. 이는 전기차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이번 공장 설립은 앞서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순도니켈 정제사업 투자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고순도니켈 직접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배터리기업들이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확보에 사활을 건 가운데, 선제적으로 이차전소재분야 공급망 구축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NE 리서치' 등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 59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니켈도 연 평균 20% 수준으로 급성장해 2025년부터는 공급 부족 대란이 예상된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기념사에서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라며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중간생산물)를 습식 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것이다. 포스코그룹의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공정(순도 제고 작업)해 니켈매트를 생산하면, 포스코는 이를 정제해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소재사에 공급한다. 니켈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유리한 입지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06년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 NMC를 설립했다. SNNC는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TS 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광석부터 고순도니켈 생산·공급 체제를 구축하는 등 향후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사업 분야에서 2030년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이차전지용 황산니켈 기준 100만톤) 등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용어설명

니켈매트: 니켈을 제련해서 만들어지는 중간생산물로 니켈 함량률 70~75%. 

탈철공정: 페로니켈에서 철을 제거해 니켈 순도를 20%에서 70~75%로 올리는 공정.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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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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