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 해군이 2015년 이후 7년 만에 일본 해상자위대 국제관함식에 참석했다.

우리 해군의 1만1000톤급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6일 오전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의 국제관함식에서 참여했다. 소양함과 장병들은 이날 관함식 해상사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탑승한 다용도 운용모함인 '이즈모'를 향해 대함 경례를 진행했다.

인도양에서 훈련 중인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리콥터모함 '카가'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있는 자위대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의식으로 이번 관함식에는 일본을 포함한 14개국이 참여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비슷한 깃발인 자위함기를 공식 깃발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 해군의 관함식 참가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일제 식민지를 지낸 우리 해군 장병들이 욱일기를 향해 경례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논란에도 우리 정부는 관함식 참석을 최종 결정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주변에 엄중한 안보 위기가 조성되면서 우리 정부가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대통령실도 이에 대해 관함식 참석에 대해서는 이미 국방부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힘을 실었다. 이 관계자는 "자위함기와 관련된 논란을 이야기했지만 역대 정부에서도 관례적으로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관함식에서 우리 장병들이 일본 자위함기에 경례를 하면서 향후 욱일기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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