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러 국방, 군에 헤르손 철수 명령...'우크라전 분기점' 관측도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02:14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14:40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서안의 러시아군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미국 CNN 등이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째 접어드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일하게 점령한 주도인 헤르손에서의 철수 명령이 이번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점령의 우크라 남부 헤르손시 시민들이 당국의 대피 권고에 따라 크림반도로 향하는 버스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2.10.23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 일부 병력이 여전히 헤르손에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보도에도 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이날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헤르손 시에 더 이상 군사 보급품을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장관에게 이 지역에서 후퇴하며 드니프로강 동쪽 강둑에 방어선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군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 같은 제안을 수락하고 "군 철수부터 시작하고 인력과 무기 및 장비를 드니프로강을 건너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말 러시아는 헤르손 주의 약 80%를 장악하며 합병을 선언했으며, 주도인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을 잇는 거점이자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 강북(서안 및 우안)에서 유일하게 점령한 도시다.

하지만 최근 동부 전선에서 대승을 거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에 이어 러시아가 지난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까지 수복하겠다며 대규모 공세를 예고했다. 러시아가 이곳을 우크라군에 빼앗기면, 우크라 중부 내륙 및 흑해 최대항 오데사를 향한 교두보를 잃게 된다. 

앞서 3일에도 러시아 군이 이 지역에서 철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으나 러시아군은 이를 확인하는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시가전에 앞서 러시아가 파놓은 함정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날의 보도와 관련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헤르손 게양될 때까지 러시아의 철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번 철군 명령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