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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참된 용기' 생환광부 '미역국·바다' 바람 이뤄주고 싶어"

기사입력 : 2022년11월11일 18:19

최종수정 : 2022년11월11일 18:19

10일 생환광부 가족에 '울진 돌미역·금강송주' 전달
"완쾌 후 '바다의 고장' 울진으로 초빙하고 싶다"

[안동·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미역국과 콜라가 제일 먹고 싶습니다. 바다가 제일 보고 싶습니다."

'221시간 기적'을 만든 인간승리의 주인공인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생환광부 박정하씨가 지하 190m 갱도에서 고립 9일만에 바깥세상으로 생환하면서 전한 말이다.

생환광부 박정하씨는 11일 오전 10시, 안동병원에서 가진 '퇴원 회견'에서 "갓난아기처럼 감회가 새롭다. 즐거운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고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이날 회견에서 박정하씨의 아들 근형(42)씨는 "건강이 회복된 아버지와 함께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생환 후 아버지가 '바다가 보고싶다'고 말씀하셨다"며 "(며칠 전) 울진군에서 숙소 제공 등의 연락을 주셨다. (아버지께서 완쾌하시면) 온 가족이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의 윤명환 관광경제국장과 남달수 총무팀장이 10일 안동병원을 방문해 '봉화 광산사고' 생환광부 가족들에게 '울진 자연산 돌미역'과 '금강송주'를 전달하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2022.11.11 nulcheon@newspim.com

'221시간의 기적'을 일군 생환 광부들이 '미역국과 콜라, 바다를 보고싶다'는 이야기가 생환 당시 언론을 통해 세간에 알려지자 사고가 난 봉화군의 인근 지역인 경북 울진군에서 이들의 바램을 이뤄주기위한 조용한 움직임이 전개됐다.

윤명환 관광경제국장을 비롯 관계부서 직원들은 봉화군을 통해 이들 생환광부들의 가족들과 접촉을 갖고 "코로나19와 물가고 등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삶의 용기를 전해준 생환광부들의 뜻을 울진군이 조금이라고 이뤄주고 싶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울진군 관계자들은 봉화군과 생환광부 가족들에게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미증유의 대형산불 진화와 복구 과정에서 인근인 봉화군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줬던 점을 상기키고, 전국 최고의 자연산 미역 생산지이자 봉화에서 가장 지근 거리에 있는 '바다의 고장'인 울진으로 생환 광부들을 초빙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국장과 관계 직원들은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지난 10일 생환광부들이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안동병원을 방문해 '울진산 돌미역'과 '금강송주' 등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국장 등은 "국민들에게 소중하면서도 참된 용기를 전해주신 생환광부들이 완쾌한 후 울진으로 꼭 초빙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221시간의 기적'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용기를 전해 준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생환광부인 박정하(62)씨가 11일 오전 10시, 입원했던 안동병원에서 퇴원 회견을 갖고 이철우 지사로부터 받은 '커피믹스' 박스를 보이며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2022.11.11 nulcheon@newspim.com

한편 11일 오전 10시 퇴원과 함께 회견을 가진 박정하씨는 시종일관 '강인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건강한 모습'으로 40여분간의 회견을 마치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상학 안동시부시장 등과 취재진의 환송을 받으며 가족과 함께 자택인 강원도 정선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박정하씨는 "갱도 고립 9일간 함께 있었던 동료와 함께 '반드시 구조된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저희들이 다시 살아돌아 올 수있도록 용기를 주신 국민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지금도 전국의 동료 광부들은 열악한 막장 속에 있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안전 점검과 실태 조사를 통해 광부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박씨는 "이번 사고 탓에 앞으로 광산에서 일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하고 "앞으로 광산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정하씨의 퇴원부터 회견까지 함께 한 이철우 지사는 "광부 두 분의 생환의 기적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살리는데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봉화 광산 기적 생환을 이끈 구조작업비를 경북도 차원에서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정선군 고한읍 자택에 머물며 인근 태백시 소재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와 함께 갱도 작업 중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작업보조자 박씨는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고 경북 봉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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