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7일 JCC아트센터 콘서트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박규희가 12월 4~7일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이번 리사이틀은 "Widmung(헌정)"이라는 제목 아래 기타를 향한 박규희의 헌정과 찬사의 마음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히나스테라, 빌라로부스, 디아벨리 등 클래식 기타의 본질에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진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예술의 한 부분으로서 기타 음악을 깊고 다각적으로 접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기타에 최적의 어쿠스틱을 지닌 홀 중 하나인 JCC아트센터에서 어떠한 음향 장비의 도움 없이 오롯이 박규희의 손끝을 타고 흘러 나오는 투명하고 풍부한 음색과 멜로디, 그리고 섬세하고 확고한 기술력을 유감없이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박규희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클래식 기타는 상대적으로 볼륨이 작고 손 끝으로 어루만져 섬세한 소리를 내야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큰 홀에서는 음향 장비와 음향 감독님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요. 최상의, 최선의 사운드를 전해 드리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들려 드리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늘 한 켠에 남아 있었답니다. 이 공연을 통해 클래식 기타 본연의 색채와 울림을 보다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아홉 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 열 장의 앨범 발매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며 클래식 기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권위있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는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자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로서 이름을 올렸으며,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기타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 수상 등을 석권했다. 부상으로 세계적인 레이블 낙소스(Naxos)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했으며 카네기홀(와일홀)에서 데뷔 연주를 가졌다.
2022년에는 특히 여러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클래식 기타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다. 소프라노 임선혜, 플루티스트 최나경,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첼리스트 문태국, 심준호,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기타리스트 박지형 등 다양한 연주자와 호흡을 맞추고, 이밖에 KBS교향악단 실내악 시리즈,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의전당 소소살롱 등에 출연했다.
이번 단독 공연을 통해서는 클래식 기타가 주인공이 되는 기타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며, 부산 영화의전당(11/30)과 춘천 축제극장몸짓(12/27)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진다. 특별히 이번 솔로 리사이틀은 정식으로 녹음되어, 생생한 표현이 살아있는 라이브 앨범으로 제작, 2023년 봄 전 세계 발표될 예정이다.
◆ [프로그램]
■ Manuel de Falla - Homenaje "Le Tombeau de Debussy" 마누엘 드 파야 – 드뷔시 무덤에 바치는 찬가
■ Franz Schubert 프란츠 슈베르트
- Lob der Tränen 눈물의 찬가
- Ständchen 세레나데
■ Anton Diabelli – Sonata 안톤 디아벨리 - 소나타
■ Heitor Villa-Lobos 에이토르 빌라로부스
- Prelude No. 2, No. 3 전주곡 제2번, 제3번
- Choros No. 1 쇼루 제1번
- Etude No. 12 연습곡 제12번
■ Alberto Ginastera - Sonata Op. 47 알베르토 히나스테라 – 기타 소나타 작품번호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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