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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한 임팩트…빈 살만 당일치기 방한에도 건설업계 '수주 선물' 가득

기사입력 : 2022년11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11월18일 09:00

네옴시티 프로젝트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 MOU 체결
'사우디제이션·인프라·소통 채널' 해결해야 할 과제
"원팀코리아 효과 톡톡…정부 차원 소통이 기업들에게 힘 될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9년 이후 3년만에 전격 방한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석유에 의존해온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약 2만6500㎢ 부지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5000억 달러(한화 약 670조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170km에 달하는 직선 도시 '더 라인', 해상 부유식 산업도시 '옥사곤', 친환경 관광도시 '트로제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주요기업들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 간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되는 협력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국은 지난 1970년대 건설업 주도로 일으킨 중동 특수와 맞먹는 대규모 해외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업 진행시 사우디 자국민을 일정 비중 고용해야 하는 채용 문제와 물자 조달 흐름 확보, 불확실한 소통 채널 등은 풀어야할 과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사업과 관련해 투자·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사우디와 MOU 다수 체결…중동 특수 기대

삼성물산은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와 함께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추진 프로젝트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예정 사업비는 65억 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에 한국의 공기업·민간기업 5개사가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 건설·운영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물산은 PIF와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임직원 숙소 1만 가구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관련 MOU를 맺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우디 역내 맞춤형 건설 신기술을 개발하고 조달 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로 모듈러 주택을 시험해본 뒤 실제 네옴시티 '더 라인' 내 주택 건설에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달 초 사우디 현지에서 만난 네옴시티의 도시계획을 총괄하는 타렉 캇두미 네옴 수석디렉터는 "레고처럼 모듈러 방식을 쓰면 빠르게 건물을 완성할 수 있다"며 "모듈러 방식을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사우디 건설사인 알파나르와 석유, 가스, 석유화학 관련 MOU를 맺었다. 대우건설은 알파나르와 업무협약을 통해 사우디 내 성유와 가스 분야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사우디 현지사업은 아니지만 빈 살만 왕세자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에쓰오일 관련 프로젝트도 따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은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사업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 제품 원료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와 에틸렌을 활용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올레핀 다운스트림' 건설에 참여한다.

롯데건설의 경우 프로젝트 패키지2·3에 참여한다. 패키지3은 에틸렌 및 프로필렌을 저장하는 탱크설비 2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 한 도로에 화물차 등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취재단]

◆한 발 내디뎠을 뿐…해결해야 될 과제 '산적'

이날 체결한 MOU 외에도 국내 건설사들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 라인' 지하에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첫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의 도심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총 6개 노선 가운데 4·5·6호선 시공을 맡아 2024년 4월 중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용건설 역시 사우디 내 프로젝트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리야드 일대에 여의도 6배 규모(16㎢)의 공원을 조성하는 '킹살만 파크'에 대한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과거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프로젝트에 참여할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조지 타나시예비치가 현재 킹 살만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현재 사업수행능력평가(PQ)를 등록한 상태다.

국내 건설사들이 이미 사우디 내에서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사우디가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발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수주를 따내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우선적으로 '사우디제이션'이라 불리는 자국민 의무고용제가 발목을 잡는다. 인력의 일정 비율을 사우디 국민으로 채용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사 현장 인력이 아닌 사무직이 많아 한국 기업 입장에선 인력비에 비해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셈이다.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지역이 미개발 지역인 점 역시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 장비를 들여 자재를 수급하는데, 이에 대한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인력과 공급망을 갖춘 현지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불확실한 소통 채널 역시 해결해야 할 점이다. 사우디 내 프로젝트가 왕족 주도하에 진행되는 만큼 공사현장의 애로사항이나 클레임 전달이 어려운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우디 출장 기간 성과보고회를 통해 정상급이나 관련 부처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넓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지난 4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로 구성된 수주 지원단 '원팀 코리아'를 이끌고 사우디 현지를 방문해 해외건설 수주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으로 구성된 '원팀코리아'가 사우디에 다녀온 뒤 얼마 되지 않아 각종 MOU가 체결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직접 나서 기업들의 소통 창구가 돼준다면 머지않아 제2의 중동붐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서 열린 '원팀코리아 로드쇼'에서 비전 발표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취재단]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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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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