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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빔 인출 앞둔 중이온가속기 '라온'…내년부터 파일럿 시험

기사입력 : 2022년11월20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11월20일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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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너지 가속장치 구간
10월, 첫 번째 빔 인출 성공
이달 말, 두 번째 시험 예정

[대전=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11년간 기본계획이 네 차례나 변경되는 등 난항을 겪어온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달 첫 빔 인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달 말 두 번째 시험도 실시할 예정이다.

15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찾았다.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을 총괄하는 권면 기초연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이 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 중이온가속기, 우주의 비밀 푸는 열쇠

인류는 기원전부터 물질의 기본단위를 상상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물질의 기본단위인 원자를 실제로 관측하게 된 건 아직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장치가 바로 가속기다. 여러 가속기 중에서도 중이온가속기는 우라늄과 같은 무거운 입자를 초전도 상태에서 가속시킨 뒤 분석하는 장치이다(그림 참고).

[자료=중이온가속기연구소] 2022.11.27 victory@newspim.com

중이온가속기는 그 이름처럼 무거운 이온(중이온)을 인위적으로 가속시켜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수소의 경우 중수소, 삼중수소가 동위원소에 해당한다. 사중수소, 오중수소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지, 있다면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등을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희귀동위원소는 우주의 생성 기원을 알 수 있는 단서로 알려진다. 지금은 있지만 초기 우주에선 없었던 원소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등을 연구할 수 있다. 이를 신소재 개발, 청정 에너지원 확보, 암 치료기술 연구 등의 분야에 활용할 수도 있다.

◆ 저에너지 구간 시운전 돌입…2년 후 실제 활용 예정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은 2011년 착수된 이후 2013년, 2015년, 2019년, 2021년 총 네 차례에 걸쳐 사업 기본계획이 변경됐다. 사업 내용이 수정되거나 완료 시점이 미뤄지는 식이었다. 1조5000억원을 들인 대규모 사업이 이처럼 지지부진하다 보니 연구소의 분위기는 침체됐다.

그러나 지난달 저에너지 구간 첫 번째 빔 인출을 통해 분위기 반전이 시작됐다. 영하 270도의 액체헬륨을 200m가 넘는 공급라인으로 이동하는 등 까다로운 작업들이 포함된 가속관(전반부 5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머지 가속관(전반부 22기)에 대한 두 번째 시험도 이번달 진행한다.

[대전=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 내부 전경 2022.11.15 victory@newspim.com

권면 단장은 "내년 3월 이전에 마지막 빔 인출 시험을 완료하면 저에너지 구간 빔 시운전이 모두 종료된다"며 "그 이후부터는 실제 사용자들이 참여하는 파일럿 시험으로 활용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최종적으로 2024년 10월부터 본 활용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고에너지 구간의 경우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5월 변경된 제4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고에너지 가속장치는 2025년까지 선행 R&D를 마친 뒤 본제품 구축에 돌입한다. 가속관 시제품 성능구현과 본제품 설계, 가속장치 성능검증 시설 확충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본제품 구축은 또다시 연기될 수 있다.

기초연 관계자는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아기라고 볼 수 있다"며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까지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료=중이온가속기연구소] 이태성 인턴기자 = 2022.11.27 victory@newspim.com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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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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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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