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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베이징 사상 최강 봉쇄 통제, 인민들 공산당만 멍하니...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1:54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8:31

격리 봉쇄 폐쇄 금지, 베이징 또 스톱
코로나19 감염자 1000명 넘자 공황감
기업 빌딩 전면 폐쇄 공장 가동도 차질
생활 생계위협에 주민 불만 임계점
공산당 이미지 코로나기간 큰 타격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차오양구가 11월 21일 낮까지는 출근 인원을 5%로 제한하더니 21일 늦은 밤에 갑자기 통지를 내려 건물을 통째 봉쇄했어요. 지금은 아무도 출입 못합니다. 봉쇄가 3일이 될지 10일이 될지 알수 없어요. 개방 일자는 별도 통지한다고 했어요".  22일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전날 처럼 기자가 차오양구 포스코 빌딩으로 진입하려 하자 정문에서 수위가 제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초겨울에 접어드는 베이징이 4월 말 5월에 이어 다시 도시 준봉쇄 상태에 들어갔다. 베이징시는 차오양구를 비롯해 시내 주요 빌딩을 모두 봉쇄하고 나섰다. 베이징 대부분 지역은 11월 19일 부터 식당 매장 영업을 금지했고 슈퍼와 병원 방역 물류 등 소수 중점 점포와 기관을 빼놓고는 모든 서비스 영업을 중단시켰다.봉쇄 통제 조치가 4, 5월 봄보다 훨씬 엄중해졌다. 

유동인구 억제를 위한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식당 내 매장 영업뿐만 아니라 영화관 노래방 안마점 이발소 세탁소 영업도 모두 폐쇄했다. 4월 말에 이어 7개월만에 도시가 또다시 정상 기능을 멈추고 마비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식당 문이 닫히고 서비스 업소 영업이 금지되자 시내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18일 밤 통제 조치가 나오고 주말을 보낸뒤 맞은 첫 월요일(21일), 베이징 중심 도로나 지하철이 모두 우한 사태 직후인 2020년 초반 처럼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한산한 베이징 시내  대로. 2022.11.22 chk@newspim.com

베이징이 사실상 도시 준봉쇄를 취했던 5월엔 코로나 감염자가 한자릿수 또는 두자릿수에 불과했다. 당시 감염이 최고에 달했던 5월 22일에도 확진자는 99명이었다.

22일 중국 위건위에 따르면 21일 베이징 코로나 감염자는 전날 962명에서 1438명으로 1000명을 넘었다. 베이징 코로나 방역이 얼마나 더 거세질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같은날 전국 감염자는 2만 7899명으로 3만 명에 육박했다.

"도대체 뭐가뭔지 종잡을 수 없어요. 11월 11일 방역완화 신 정책이 나왔는데 오히려 통제는 점점 더 엄격해지고만 있어요. 주변 사람 절반이 봉쇄를 경험했을 정도로 주거나 사무실 봉쇄도 일상화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생활 불편을 호소하면서 생업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고 하소연을 한다.

베이징 주민들은 잔뜩 위축됐고 도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불안스런 표정으로 핵산 검사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소일하고 격리와 봉쇄, 통제가 언제 풀릴지 하늘(공산당)만 쳐다보는 처지가 됐다.

베이징은 내부 이동뿐만 아니라 도시간 출입도 사실상 준봉쇄 상황에 처했다. 베이징에 거주지가 없으면 진입이 불가능하다. 지난주 광둥성 선전 출장에 나선 베이징의 중국인 친구는 격리 등 방역 지침이 까다롭고 항공표도 없어 베이징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차편도 없다며 인근 특히 광저우는 2020년 우한이나 2022년 봄 상하이 상황이나 매한가지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텅텅 빈 지하철. 2022.11.22 chk@newspim.com

베이징의 고강도 방역 통제로 동쪽 지역 출근자들의 베드타운 격인 허베이성 옌자오 주거단지와 비즈니스 왕래가 잦은 텐진 지역에서도 베이징을 오가기 힘들게 됐다.

'베이징 진입도 불가능하지만 설령 베이징에 들어가도 일거리도 없어요'. 허베이성 옌쟈오에서 약 1시간 반거리의 차오양구 한 음식점에 출근하는 종업원은 이렇게 말한 뒤 지난 봄처럼 다시 소득이 한푼도 없는 실업 신세가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통제를 받은 쪽과 통제를 하는 쪽의 코로나 통제에 대한 시각과 인식은 천양지차처럼 크다. 정부 측이나 체제 안쪽 라인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딴 소리를 하고 있다.

"방역 통제와 핵산 검사는 내년 3월 양회 시즌 까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중국은 인구 대국이고 여건이 서방 국가와 달라요. 경제 회복 상황도 주요 경제국 중 가장 양호하고 사망률도 가장 낮지요. 이렇듯 방역 효과가 우수한데 우리가 왜 동태쳥령을 포기하겠어요"

11월 20일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만난 중국인 핵산검사소 운영 사장은 베이징 코로나 방역 정책이 다시 엄격해진 배경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베이징에 핵산검사소를 18개 운영중이라고 소개한 뒤 방역이 과학적이고 효율적이며 정말 타격식으로 개선되겠지만 핵산검사는 감염 확산을 통제하는 주요 방편으로 향후에도 한참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 핵산 검사 현장. 2022.11.22 chk@newspim.com

인민일보는 11월 11일 방역 완화 신 정책이 나온 뒤 20일까지 9일 동안 무려 8회에 달하는 논평을 통해 중국 방역 정책은 인민지상의 정책으로 정확하고 효율적이라며 다이네믹 제로코로나 동태청령 방역 정책을 흔들림없이 고수해 나가야한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과 자영업자들, 적지않은 기업인들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고집하는 동태청령 방역 정책이 주민생활과 경제 사회에 김당하기 힘든 불편과 피해를 강요하하는 정책이라며 노골적으로 불평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베이징 모 대학에서 1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해온 서방 학자는 21일 저녁 "사실상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는 중국이다"며 "중국과 중국공산당은 3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 기간중 국가및 당 이미지에 쉽게 만회하기 힘든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 학자는 "코로나가 중국과 서방의 간극을 한층 벌려 놓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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