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TX 사태 불구 우려보다는 '선전' 평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달러 약세에 힘입어 1만7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월 5일 오전 8시 20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6% 상승한 1만7118.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6% 오른 1277.7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0.21 kwonjiun@newspim.com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의장이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제약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러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뒤이어 나온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26만3000개 늘며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시 반등한 달러에 투자자들이 다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달러 지수는 104.55까지 내려왔다. 지난 9월 말 기록한 연중 최고치 대비 8% 넘게 빠진 수준이다.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크립토 토니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주도권을 잡고 상승 추세로 돌아서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2만1500달러 위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밤 CNN은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대대적인 가격 조정이 있었던 2018년과 2020년 초, 2021년 여름에도 코인 혹한기는 있었다면서, FTX 붕괴 등 최근 시장 혼란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문 공동 창업자 해시 라시완은 (FTX 붕괴에도) 가상화폐 시장 충격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1월에만 15% 넘게 빠지긴 했어도 여전히 1만7000달러 부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초반인 2020년 초와 비교하면 3배 가까운 가격이라는 것이다.
FIS 전략 및 상품 대표 존 애버리는 "당분간 (FTX 붕괴로 인한) 추가적인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업계 개선이 기대되며, 이는 기관 채택 확산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버리는 내년에는 가상화폐 시장 규제도 더 명확해질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시장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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