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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여도 야도 다 필요없다"…유가족 흐느낌 속 시작된 이태원 국정조사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15:45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15:46

유족들, 특위위원 향해 "진실규명" 항의
우상호 "얼마나 아프게 유명 달리하셨나"
현장 출입 저지당한 유족 "나도 자격있다" 절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21일 분향소 방문을 시작으로 첫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지난달 24일 국정조사 계획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특위가 구성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위원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시민분향소에서 조문하며 유가족과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 현장조사를 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1 photo@newspim.com

폭설과 한파에도 불구하고 분향소에는 이른 시각부터 시민들과 유가족들의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한 유가족은 조문을 온 국조특위 위원들을 향해 "국정조사 진실규명!"이라고 거듭 외쳤다. 이때 우 위원장은 절규하는 유가족을 잠시 동안 안아 다독이기도 했다.

조문을 마친 위원들은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과 경찰에 사건 당시 상황을 보고 받았다. 3~4m가 채 되지 않는 좁은 골목길에 선 위원들은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기억하며 재방방지책 마련을 재차 약속했다.

우 위원장은 "이렇게 좁은 곳에서 158명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됐다는 사실 믿기지 않는다. 얼마나 고통스럽게, 얼마나 아프게 유명을 달리하셨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책임은 어디 있는지 명확히 따지는 국정조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유가족들은 "여당도, 야당도 다 필요 없어! 여태 다들 뭐했어!"라며 호소했다. 또 "살려 달라고 아우성칠 때 왜 아무도 없었느냐"고 가슴을 치며 절규하는 유족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특조위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에서 이태원 파출소를 방문해 안창욱 파출소장으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듣고 있다. 2022.12.21 photo@newspim.com

이후 위원들은 이태원파출소로 이동해 참사 당시 상황 보고를 받았다. 파출소 문 앞에서 출입을 저지당한 한 유족은 "유가족이니 들어갈 자격이 있다. 나도 당시 현장에 있었다"며 항의했다. 유족의 안타까운 호소가 계속되자 진선미 민주당 의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해당 유족을 위로하며 진정시켰다.

파출소에서 현장 보고는 약 1시간 15분 간 이어졌다. 보고를 마친 후 우 위원장은 유족과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시작이다. 항상 이런 일이 있으면 숨기려는 세력이 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 파헤치고 여러분들이 알고 싶은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유족은 "우리가 지금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진실만 밝혀달라는 거다. 왜 미안한 행동을 해놓고 미안하단 말들을 안 하는 건지 여당도 야당도 다 싫다"고 읍소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서울시청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이어간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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