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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 신년사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WM강화'

기사입력 : 2023년01월03일 11:27

최종수정 : 2023년01월03일 11:28

"올해는 과거보다 더 험난하다"…체질 변화 강조
증권사, 비즈니스 역량 강화‧고객 관리 집중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 신년사에서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인상 등에 이유로 리스크 관리와 고객 자산관리(WM) 등을 당부했다.

이는 지난해 각 증권사별로 인사‧조직 개편을 통해 리테일과 WM에 보다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들은 그간 주요 수익원이던 투자은행(IB) 조직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현만(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사진=각 사]유명환 기자 = 2023.01.03 ymh7536@newspim.com

◆ 조직 재정비를 통한 수익성 다각화 모색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높은 시장 금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된다"며 "보다 혁신적인 전략을 세워 비즈니스 초격차를 확보하고, 글로벌 탑 티어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 사업별 집중도 제고를 위해 사업부를 기존 5총괄19부문 체제에서 5사업부2실 20부문 체제로 개편하고 IB 사업부를 전문 분야로 재편하면서 사업 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동맹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적 혁신,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거센 파도가 유능한 뱃사공을 만든다'는 말처럼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렵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해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 동맹과 전략적 혁신,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는 위기를 기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우리 본업의 경쟁력을 높여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NH증권은 플랫폼 다양화를 통한 위기 극복을 꺼내들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리테일 부문은 WM(자산관리)·Namuh(나무)·PB(프리미어블루) 등 3개 영업채널 간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리테일사업 총괄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각 채널 간 정책을 조정하고 채널별 육성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기존 WM사업부 산하의 WM지원본부를 리테일사업 총괄부문 산하의 리테일지원본부로 변경하고, 연금컨설팅본부에는 100세시대연구소를 편제 변경해 퇴직연금 콘텐츠와 솔루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플랫폼 플레이어라는 본질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쓸모 있는 플랫폼'이었는가를 한번 더 자문해 봤으면 한다"며 "세상의 빠른 변화만큼이나 우리 플랫포의 쓸모도 꾸준히 변한다. 항상 고객에 대한 전문성과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최신의 것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멋진 것을 주기 위함이 아닌, 필요한 것을 제 때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작년은 위축된 실물경기와 시장 유동성 고갈,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며 "어려움과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성장의 계기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제적인 위기 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 문화 정착,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올해 리스크관리 하에서 비즈니스(Biz) 중심의 성장 확대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안정적 수익력 강화와 금융투자플랫폼 중심 Biz 역량 확대'로 경영전략 방향을 수립했다"며 "금융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고객의 자산과 가치를 지키고, 최적의 투자솔루션 제공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증권업계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한편 고객 중심, 리스크 관리, IB부분 등 핵심 사업부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잡고 있다"며 "특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은행권으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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