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애라 애국장‧심영식 애족장
신관빈·임명애 애족장 추서돼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 감옥 여옥사 8호 감방 동료인 권애라·심영식·신관빈·임명애 선생이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28일 "권애라·심영식·신관빈·임명애 선생은 주체적으로 3·1운동에 참여했다"면서 "일제 억압에도 굴하지 않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유공자"라고 말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권애라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심영식 선생과 신관빈 선생에게는 1990년과 201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임명애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권애라(왼쪽)·심영식 선생. [사진=국가보훈처] |
권애라 선생은 1918년 서울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호수돈여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로 재직했다. 1919년 3월 1일 선생은 예배당에 숨겨뒀던 독립선언서를 직접 꺼내 와 심영식‧신관빈 선생 등과 함께 개성 시내에 배포했다.
3월 3일 호수돈여학교 학생들과 개성 최초의 만세시위가 일어났고 이 시위로 선생은 독립선언서 배포 혐의로 체포됐으며 1919년 7월형이 확정돼 옥고를 치렀다.
1897년 개성에서 출생한 심영식 선생은 열병을 앓은 뒤 시력을 잃어 시각 장애를 갖게 됐다.
그는 1919년 기독교 전도사로 활동하면서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을 맞아 개성 미리흠여학교 학생들과 만세시위를 준비하다 체포됐다.
신관빈(왼쪽)·임명애 선생. [사진=국가보훈처] |
신관빈 선생은 1885년 황해도 출생으로 기독교 전도사 활동을 했다. 1919년 3월 1일 권애라‧ 심영식 선생 등과 함께 개성 시내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1919년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를 치뤘다.
1920년 4월 만기 출옥 후 선생은 "많은 학교를 설립해 청년 남녀에게 교육을 시키고 해외로 유학을 보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1886년 경기도 파주 출생인 임명애 선생은 한국 구세군 사령(염세호)의 배우자로 1919년 3월 10일 파주군 교하공립보통학교에서 학생 1백여 명을 이끌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