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7일 멤버십 개편…롯데는 하반기 예정
온·오프 통합, 산정 기준 간편화 '핵심'
내국인 매출 2배 증가…"수요 회복 대비 차원"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면세업계가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멤버십 전면 개편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통합하고, 등급 산정 기간을 단축해 허들을 낮춘 게 특징이다.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신세계면세점을 시작으로 오는 7일 신라면세점이 멤버십 전면 개편에 나선다. 하반기 중으로 롯데면세점도 멤버십을 개편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이 온라인 멤버십과 오프라인 멤버십을 오는 7일부터 통합해 운영한다.[사진=신라면세점 홈페이지 화면 캡처] |
그간 면세점 멤버십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가입을 각각 따로 받았다. 또 면세점에 따라 품목별로 멤버십 포인트 적립 비율을 다르게 하는 곳도 있었다.
면세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맞춰 멤버십 적립을 더 간편하게 바꿔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멤버십을 개편한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 전용 등급제도를 페지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했다. 쿠폰이나 면세포인트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사용 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품목과 구매 채널별로 쌓이는 멤버십 점수가 달라 복잡했던 VIP등급 선정 기준도 바꿨다. 이전에는 구매 채널과 품목별로 주는 멤버십 점수를 다르게 해 2년간 6000점을 쌓아야 VIP등급이 될 수 있었지만, 개편 이후부터는 1년간 4000달러 이상만 구매하면 된다.
신라면세점도 오는 7일부터 멤버십 제도를 전부 바꾼다. 신라면세점 역시 각각 운영되던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급을 하나로 통합하며 ▲골드플러스 ▲다이아몬드 등급 2개를 신설한다.
통합과 함께 선정 기간과 기준도 낮춘다. 최상위 등급인 블랙 등급을 제외한 실버~다이아몬드 등급의 선정 기간을 기존 3년(오프라인 기준)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신설되는 등급을 통해 기존에는 없던 2만 포인트대 구간을 새로 만들었다.
롯데면세점도 멤버십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 멤버십 개편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혜택이 조금 더 돌아가게끔 개편을 진행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면세업계가 이처럼 멤버십 제도를 손보는 이유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환율도 안정세에 접어들며 내국인 면세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내국인 매출은 2010억원으로 1년 전(848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이용객 수 역시 60만명에서 119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많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멤버십 혜택과 서비스를 선사하고자 전면적인 멤버십 개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