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찾은 尹대통령에 회사 현황 소개
올해 국내서 185만대 생산·108만대 수출 계획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23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국내에서 최대 생산 및 수출 달성에 도전한다.
현대차는 9일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회사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석유화학복합시설 기공식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후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자동차 수출 선적 부두와 울산5공장 제네시스 생산 라인 등을 둘러봤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6.9% 증가한 173만2317대를 생산하고, 수출에서는 9.9% 증가한 100만9025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는 대내외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 발생 원년인 2020년과 비교해 생산은 14.3%, 수출은 28.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또 대표적인 국내 생산 거점인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지난해에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내연 기관차, 친환경차 등 17개 차종에 걸쳐 총 142만4141대를 생산해 그 중 약 66%인 93만5590대를 해외에 수출했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한다. 지난 해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거점의 단계적 재편,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 자동차 산업은 최근 불리한 환경에서도 국가 경제의 주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전체 자동차 수출 총액은 540억6700만 달러를 기록해 반도체, 석유제품에 이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무역수지에서도 386억9500만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신차를 앞세워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47.1% 증가한 56억 달러였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