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로또 추첨' 조작 가능성 있을까?…추첨현장 직접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로또판매 끝나면 전국 복권단말기 '올스톱'
데이터 조작 방지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로또 추첨장비 검수과정에 경찰관도 입회
이중에 3중 보안…물리적 조작 원천 차단

[서울=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8일 오후 8시36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 출연자가 힘차게 버튼을 누르자 로또 추첨기 안에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공들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제멋대로 튕김을 반복했다.

모두가 긴장하는 순간, 빠르게 돌아가는 공들 사이에서 행운의 번호가 차례로 떠올랐다.

"당첨번호 20, 31, 32, 40, 41, 45!"

제1062회차 로또 추첨방송에서 뽑힌 행운의 숫자들이다.

최근 로또 추첨과 관련해 무수한 '조작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4일 2등 당첨자가 664명에 달했고, 그 중 한사람이 100장이나 당첨된 사실이 알려졌다.

로또 2등에 당첨될 확률은 136만분의 1, 1등은 자그마치 814만분의 1에 달한다.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니, 복권 구매자들 사이에서 '번호를 조작하거나 유출됐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8일 1062회차 로또6/45 추첨을 앞두고 추첨기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2023.04.08 leehs@newspim.com

복권위원회는 "우연의 일치"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말 로또 추첨은 조작이 가능할까. 제1019회 로또 추첨방송이 진행되기 5시간 30분 전부터 직접 현장을 찾아 로또가 추첨되기까지 전 과정을 지켜봤다.

◆ 로또 판매 끝나면 전국 모든 복권단말기도 '올스톱'

우선 복권 구매자들이 가장 의심하는 대목은 로또 판매가 종료된 시점(저녁 8시)과 로또 추첨 방송이 시작되는 시점(저녁 8시35분) 간 시차다.

로또 판매는 토요일 저녁 8시에 마감되지만, 추첨 방송은 8시35분에 진행된다. 그 35분 사이에 로또 용지에 위·변조가 가해질 수 있고 추가적인 판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8일 오후 4시 즈음 복권 시스템들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목동 소재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동행복권 관계자들로부터 운영 체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로또 복권은 원천적으로 데이터가 조작되면 추첨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돼있다.

토요일 저녁 8시 로또 판매가 마감되면 4월 기준 전국 7852개 판매점에 설치된 복권 단말기도 일제히 작동을 멈춘다. 8시 이후 로또 용지를 사고 싶어도 시스템상 발행이 불가능한 것이다.

만에 하나 판매가 종료된 이후 로또 용지를 샀다고 해도, 복권 판매 시스템에는 기록되지 않아 '무용한' 종이가 돼버린다. 그 종이를 들고 은행을 찾아가도 실제 판매된 로또 용지로 인정되지 않아 상금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판매된 로또 용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발행된 로또 용지에 적힌 데이터들은 전용 폐쇄망을 통해 총 5군데(메인DB, 파일DB, 백업DB, 외부 감리업체 운영 메인DB, 외부 감리업체 운영 백업DB)에 나뉘어 저장된다.

로또 판매가 종료되면 5군데에 나뉘어 저장된 데이터들이 서로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약 13분 간 벌어진다. 1곳의 DB에 기록된 그 주 판매금액과 나머지 4곳의 DB에 기록된 판매금액이 같은지를 서로 맞춰보는 것이다.

◆ 데이터 조작 막아라…24시간 모니터링 상황실 운영

이후 저녁 8시35분쯤 1등 당첨 번호가 확정되면, 추첨 전후로 5곳 DB 간의 데이터가 일치하는지 또 한번 검증하는 작업을 거친다.

임초순 동행복권 IT그룹 상무는 "로또 복권은 당첨 이후에 데이터가 인위적으로 가공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추첨) 전후를 비교해 메인DB에 기록된 금액과 백업DB 금액, 방송 후에 금액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감사 시스템에서 또한번 금액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동행복권 IDC 상황실 모니터에 로또에 관한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2023.04.08 leehs@newspim.com

로또 판매가 종료되면 이중 검증 장치격으로 '해시값'도 만들어진다. 쉽게 말해 로또 판매 데이터들을 화석화시키고, 이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판매마감 직후 데이터들과 비교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에서 단 한번이라도 검증이 실패하게 되면 로또 추첨 처리는 즉각 중단된다. 우리가 매주 로또 추첨방송을 볼 수 있는 건, 다시 말하면 로또 데이터들이 무결함을 검증받았다는 얘기인 것이다.

모든 추첨 과정이 끝난 이후에도 검증 작업은 늦은 밤시간까지 계속된다. 임 상무는 "전체 판매 데이터가 금액적으로 다 맞는지를 다시 검증하기 위해 2시간 정도까지 추가적인 검증을 한다"며 "이후에 판매 마감 데이터를 다시 백업해서 보관하는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상황실도 데이터센터 내 운영되고 있다. 

◆ 로또 추첨장비 검수과정에 경찰관도 입회

시스템적으로 조작이 어려운 구조라면, 물리적 조작은 가능하지 않을까. 당첨 번호를 뽑아내는 추첨기나 추첨공에 변형을 가한다는 의혹도 제기될 수 있다. 이 또한 확인해봤다.

오후 5시17분 서울 상암동 MBC B스튜디오. 로또 추첨방송이 시작되기 3시간 전, 가장 먼저 창고에 보관된 로또 추첨 장비들을 꺼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봉인된 창고문을 여는 데 동원된 인력만 MBC 관계자 1명과 동행복권 관계자 2명 등 총 3명. 김정은 동행복권 홍보팀장은 "MBC 관계자와 동행복권 관계자가 늘 같이 와야 한다"며 "둘 중 혼자서 여는 것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창고문은 로또 추첨방송이 진행되는 토요일에만 열고 닫을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들은 문을 닫을 때마다 매주 다른 4자릿수 번호를 기록하고 문을 열 때 그 숫자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날 창고문도 지난주 제 1061차 로또 추첨방송이 끝난 당일 봉인된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열린 것이었다. 일반인이 추첨기나 추첨공에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일 뿐더러 누군가 창고를 열더라도 들통나기 쉬운 셈이다.

7일 간 꽁꽁 닫혔던 창고문이 열리자 추첨공들이 보관된 007 가방과 로또 추첨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동행복권 관계자가 8일 1062회차 로또6/45 추첨을 앞두고 추첨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3.04.08 leehs@newspim.com

우리가 방송에서 보는 추첨기는 하나이지만, 실제 방송국에서 구비하고 있는 추첨기는 총 3대. 방송에 사용되는 메인 추첨기 '비너스'와 메인 추첨기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준비해둔 예비 추첨기 2대가 함께 나란히 놓여 있었다.

비너스는 프랑스 윈티브사가 제작한 추첨기로 단가가 무려 1억원에 달한다. 비싸지만 전세계 40여개국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고장도 적어 예비 추첨기가 대신 방송에 투입된 적은 역사상 딱 2번뿐이라고 동행복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추첨 장비들이 스튜디오에 옮겨지고 약 2시간 20분 뒤인 저녁 7시 40분.

방송을 보러 온 방청객 15명과 경찰관 1명이 착석을 완료하자, 동행복권 관계자가 본격적인 검수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로또 추첨에 쓰이는 공들이 모두 정해진 규격에 맞게 존재하고 있는지, 추첨기가 고장 없이 잘 돌아가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혹시라도 특정 번호의 공들이 가볍거나 무거워 당첨에 유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거치는 절차다. 현행 규격에서 오차범위 ±2.5%까지는 추첨에 무리 없는 것으로 보고, 이를 넘어서면 교체하도록 돼있다.

방청객들이 랜덤으로 1부터 45까지 숫자를 고르면, 동행복권 관계자가 해당 숫자의 공을 꺼내 직접 무게와 둘레를 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행복권 관계자가 007 가방을 열자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주황색, 회색 계열 45개의 추첨공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지름 45mm, 무게 약 4g로 겉보기에 크기가 모두 엇비슷했다.

"39번이요."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8일 1062회차 로또6/45 추첨을 앞두고 동행복권 관계자가 방청객이 지명한 추첨공의 중량을 확인하고 있다. 2023.04.08 leehs@newspim.com

방청객이 번호를 부르자 동행복권 관계자가 39번 공을 무게에 올렸다. '4.01g' 규격(4g)과 오차범위(±2.5%) 내에 있다는 게 확인되자 다른 관계자가 이를 수기로 기록하고, 경찰은 이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공들의 규격을 확인하는 작업을 마친 뒤에는 볼세트를 선정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총 5개의 볼세트 가운데 이날 방송에 실제 사용될 볼세트를 뽑는 작업이다.

이 역시 현장을 찾은 방청객에 맡기고 있다. 이날 방청객이 뽑은 볼세트는 3번. 또 예비 번호를 뽑기 위한 볼세트는 각각 1번과 4번이 당첨됐다.

◆ 이중에 3중 보안…물리적 조작 원천 차단

이어 추첨공 안에 내장된 RFID칩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RFID 칩은 추첨기 밖으로 떠오른 공에 적힌 숫자를 읽는 일종의 센서로, 이 칩을 통해 당첨 번호가 실시간으로 기록된다. 

방청객이 무작위로 공을 끄집어내 센서에다 갖다대면 컴퓨터 화면에 숫자가 떠오르고, 이를 다른 방청객이 호명하면서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다. 

마지막으로 추첨기를 작동하게 하는 '황금손'이 정상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자원해서 나온 방청객이  추첨기와 연결된 황금손을 눌렀다 떼니 추첨기 안에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면서공이 하나둘씩 차례로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방송이었다면 1등 당첨의 영예를 누릴 수 있는 '행운의 번호'다. 5개 번호가 나오기까지는 약 57초 가량이 소요됐다. 검수 작업이 끝나자 약 20분 뒤 엠씨들의 방송 리허설과 본방송이 차례대로 진행됐다. 

실제 본방송을 하는 시간은 8시 35분이지만, 그 전까지 약 3시간 동안 검수작업과 준비작업을 거치는것이다. 핵심은 모든 검증 작업들에 방청객들을 최대한 참여시키는 것에 있었다.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를 주기 위한 차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8일 1062회차 로또6/45 추첨을 앞두고 동행복권 관계자와 방청인이 추첨공을 점검하고 있다. 2023.04.08 leehs@newspim.com

이날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 검수 과정을 모두 지켜본 결과 물리적 조작도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이 나왔다. 방청객들 생각도 비슷했다.

이날 추첨현장을 찾은 정씨(29)는 "TV로 봤을 때는 짧게 짧게만 봤는데, (봉인) 번호를 맞춰서 일주일 보관하는 걸 보면서 (로또 추첨을) 공정하게 한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씨(33)는 "의혹을 갖는 분들이 현장에 직접 와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조작) 논란이나 의심이 될 만한 부분을 다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동행복권 마켓팅팀 차장은 "로또 추첨의 결과는 온전히 운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추첨 과정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