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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2> 中 EDA 도구 국산화 뒤늦게 전력질주 <下>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8:02

최종수정 : 2023년04월18일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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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14nm EDA 개발, 연내 테스트 완료 예정
글로벌 EDA 3사와는 기술 및 규모 격차 여전

[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2> 中 EDA 도구 국산화 뒤늦게 전력질주 <上>편에서 이어짐

◆ 중국 3번째 EDA 상장사 '광리마이크로'

광리마이크로(广立微, Semitronix, 301095.SZ)는 2003년 저장성 항저우시에 설립되었고, EDA 회사 중에 3번째로 2022년 8월 선전 창업판에 상장되었다. 주요제품은 WAT(Wafer Acceptance Test, 웨이퍼 수용 테스트, 결과는 반도체 제품 수율 향상에 활용)와 EDA 제품이 있다.

창업자 겸 이사 스징(史峥) 저장(浙江)대학 교수는 칭화대학 학사 및 저장대학 박사 출신이고, 2007년 합류해서 회사를 키운 정용쥔(郑勇军) 회장/CEO는 칭화대 학사, 미국 코넬(Cornell)대학 박사, PDF Solutions 및 Xilinx 근무 경력이 있다.

동사의 EDA 제품은 SmtCell(레이아웃 설계 도구), TCMagic(통용 IC 레이아웃 자동화 도구), ATCompiler(어드레스 반도체 레이아웃 도구), ICSpider(수율 및 성능진단 도구), DenseArray(레이아웃 자동화 도구), DataExp(빅데이터 분석 도구) 등의 모듈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통합 EDA의 개념은 아직 미미하다.

특히 EDA 제품의 핵심이 되는 'SmtCell' 모듈은, 소자(Cell) 라이브러리를 갖추고 배치(Place) 및 배선(Route) 등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물리적 설계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각종 시뮬레이션 및 검증 도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지 않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리마이크로의 레이아웃(Layout) 디자인 모듈 'SmtCell' 공정도 (출처: 광리마이크로(Semitronix) 홈페이지, 2023.3). 2023.04.17 chk@newspim.com

 

◆ 기타 중국 EDA 회사

상장된 3개 EDA 회사 이외에 알려진 회사는 신웬징(Cellix), 스얼신(S2C), 신허반도체(Xpeedic), 신화장(X-EPIC) 등이 있다.

신웬징(芯愿景, Cellix, 베이징)은 200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민간 EDA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본사는 베이징에 있으며, 텐진, 바오딩, 타이웬에 지사가 있다. 2021년 매출을 보면 반도체 설계 리버스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서비스가 주사업이고, EDA 사업비중이 6.2% 밖에 되지 않아, 2020년부터 IPO를 여러 차례 신청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스얼신(国微思尔芯, S2C, 상하이)는 2004년 모회사 궈웨이그룹(国微集团, SMIT)의 전액 출자로 설립 이후, FPGA 프로토타입핑 솔루션 분야 세계 2위로 성장했다. 2018년 중국 정부의 '반도체 설계 전공정 EDA 시스템 개발' 국책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EDA 사업을 확장 중이고, 모회사 홈페이지에 '통합 EDA'의 개념도를 제시했지만, 제품으로 출시된 상태는 아니다.

신허반도체(芯和半导体, Xpeedic, 상하이)는 케이던스 상하이 R&D센터 선임 기술고문 출신 공동창업자/CTO 다이원량(代文亮) 등이 2010년 설립하였다. EDA 제품은시뮬레이션 중심 솔류션이며, 칩-패키지-시스템 디자인을 지원하고, 기타 보조기능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은 통합 EDA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

신화장(芯华章, X-EPIC, 난징)은 2020년 난징에 설립된 신생회사이다. 창업자 화웨이 출신 회장/CEO 왕리빈(王礼宾)과 케이던스 출신 CTO 린차이친(林财钦) 모두가 EDA 분야 30년 경력의 전문가이다. EDA 제품은 '디지털 검증 EDA' 4종과 하부 프레임워크를 통합한 '퓨전V검증시스템'(Fusion Verify Platform)을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11월 B라운드 투자에 중국 중진그룹(CICC) 이외에 한국 미래에셋 등이 참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스얼신(S2C) FPGA 프로토타입핑 최신 모델 'Prodigy Logic Matrix'와 활용방법. (출처: 스얼신(S2C) 홈페이지, 2023.4).  2023.04.17 chk@newspim.com

 

◆ 화웨이 14nm EDA 개발, 연말까지 내부 테스트 완료 예정

화웨이는 지난달 24일 사내 EDA 도구 팀이 국내 EDA 회사와 협력하여 14nm 이상의 공정에 적용 가능한 EDA 도구를 국산화했으며, 2023년에 포괄적인 검증을 완료한 이후, 내년부터 대학교를 중심으로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화웨이 EDA은 구체적인 기술 스팩이나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베일에 쌓여 있지만, 공동개발에 참여한 아카스(ARCAS), 주통팡(NineCube), 페이푸전자(Flytrum), 리신소프트웨어(LEDA) 등을 살펴보면 화웨이 EDA의 기능과 성능을 어느 정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들 4개 회사에는 화웨이 산하 벤처캐피탈 하보(Huble)투자가 지분투자 했다.

아카스(阿卡思微电子, ARCAS, 상하이)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케이던스, 시놉시스, 자이링크(Xilinx) 등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이후 귀국한 창업자들이 2020년 5월 설립한 신생 EDA 회사이며, 기 설립된 청두 '오스카'를 합병했다. 수학모델을 기초한 형식 검증 솔루션 'AveMC' 및 등가성 검증 솔루션 'AveCEC'를 출시했다.

주통팡(九同方, NineCube, 우한)는 미국 워싱턴대학 박사 이후, 케이던스 엔지니어로 근무한 창업자가 귀국 후 2011년 우한에 설립했다. CAD 모듈 'eTCAD'를 기반으로 논리적 설계, 물리적 설계, 시뮬레이션(회로, RF, 전자파 등) 등 반도체 설계 전과정을 지원하는 기능을 보유했지만, 주로 대학교 교육용으로 활용되는 수준이다.

페이푸전자(飞谱电子, Flytrum, 우시)는 2014년 설립부터, 3D 모델링 도구를 개발했다. 항공/우주, 전자, 선박, 자동차, 통신 등에 주로 사용되는 CAE(컴퓨터 응용 해석) 및 EDA 용 3D 모델 생성 도구와 전자기 분석 툴을 제공한다.

리신소프트웨어(立芯软件, LEDA, 상하이)는 푸저우대학 응용수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푸단대학 천젠리(陈建利) 교수가 2020년 창업했다. EDA 중 물리적 설계 및 설계 최적화 모듈을 개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주통팡(NineCube)의 CAD 모듈 'eTCAD' 사용화면 (출처: 주통팡 홈페이지, 2023.4). 2023.04.17 chk@newspim.com

 

◆ 중국 국산 EDA, 글로벌 EDA 3사와는 기술 및 규모 격차 상당

아래 표와 같이 세계 일류 EDA 기업과 중국 국산 EDA 기업을 비교해 보면, 중국 EDA 기업의 문제점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세계 3대 EDA 기업은 1980년대에 설립된 데 비해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2008년을 전후로 설립되어 기술 축적의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직원 수 면에서도 세계 3대 EDA 기업은 6000~13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최대 기업이 660명을 확보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인력규모가 10분의 1도 안 된다. 특히 매출은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의 50여개 EDA 기업들은 3대 상장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세계 일류 EDA와 중국 국산 EDA 비교 (출처: 方正证券, <EDA行业研究框架>, 2020.6 / 중국자료 저자 정리). 2023.04.17 chk@newspim.com

 

한편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의 EDA 파트너 23개 중, 중국이 가장 많은 8개(35%)를 차지하고 있다. 화다주텐(Empyrean), 가이룬전자(Primarius), 엔타시스(Entasys), 광리마이크로(Semitronix), 신허반도체(Xpeedic), 아카스(ARCAS), 싱신과기(行芯科技, Phlexing, 항저우), 기가디자인오토메이션(鸿芯微纳技术, GIGA DA, 선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미국 제재로 더 이상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 팹리스(Fabless)들이 자연스럽게 중국 EDA 도구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필자 약력>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SV 인베스트먼트 고문
전 산업은행 베이징지점 고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사/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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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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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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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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