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삼성화재 등 실적 공개
보장성 중심 신계약 늘어 양호한 실적 예상
금융그룹 보험사 실적 희비…KB 계열사 '웃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번주부터 한화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가 지난 1분기 실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이보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 등 금융그룹 계열사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과 코리안리는 오는 1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루 뒤인 오는 12일에는 삼성화재가 실적을 공개한다. 한화생명은 오는 16일, 삼성생명은 오는 18일 등 보험사는 이달 중순까지 실적을 공시할 전망이다.
이번 실적은 새 국제회계 기준인 IFRS17을 첫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보험사는 올해부터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해 실적을 산출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자산만 시가로 평가했고 부채는 원가로 계산했다.
증권가는 보험사 1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IFRS17 시행에 맞춰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에 적극 나서며 보장성 중심으로 신계약이 크게 성장했다는 예측이다. CSM은 미래 예상 이익을 계약 시점 부채로 인식한 후 보험 기간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사진=뉴스핌DB] = 2021.11.10 tack@newspim.com |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신계약 판매 호조로 CSM 상각 규모 증가가 예상된다"며 "보험사 이익은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융그룹 계열사 실적은 엇갈렸다. KB금융 계열 보험사는 웃은 반면 하나금융 계열 보험사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순이익 25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 25.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푸르덴셜생명과 합병한 효과 등이 반영되며 순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계열인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DGB금융지주 계열인 DGB생명 순이익은 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4% 증가했다. 이는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하나금융 계열인 하나생명은 20억원 순손실을 냈다. 하나손해보험은 장기 보장성 인보험 판매를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 반영돼 순손실 8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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