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공공부문 불합리한 관행 개선 위해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공무원 전용 '범정부 통합 익명 게시판'이 개설된다.

자료=행안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일 잘하고 신뢰받는 정부 구현을 위해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 4월 26일 발표한 '2023년 정부혁신 종합계획' 후속 조치로 유능한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해 효율·인재·지식을 잘 활용하는 3대 전략과 9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인재가 일하기 좋은 정부 구현을 위해 이달 중 '범정부 익명 통합 익명게시판'을 개설한다. 행안부 운영하는 이 게시판은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이 일하면서 느낀 불합리한 관행이나 이에 대한 개선 의견 등을 올릴 수 있으며 관련기관이나 공무원 간 토론도 가능하다.

그동안 부처나 기관별로 익명의 게시판이 운영됐지만, 범정부통합 게시판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이 글을 남기면 개인은 표시되지 않고, 기관만 표시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상호 비방이나 근거 없는 내용 등이 게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안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특히 보고서 편집 자동화(범정부오피스)를 도입해 기입가능한 PDF를 통해 수당지급 등 간단한 업무는 별도 한글프로그램 없이 스마트폰 등으로 작성해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업무절차를 개선한다. 

아울러 재택근무나 유연근무, 연가 등에 대해선 자기결재를 처음 실시한다. 재택근무 업무용 노트북도 늘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근무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보공유를 확대한다. 행정기관이 업무를 수행하며 생산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온나라 지식'에 등록된 정보를 기관별 지식관리시스템 등 다른 시스템과 연계해 검색 가능한 행정지식을 늘려 나간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공공부문 일하는 방식 개선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기관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일하는 방식 개선 컨설팅을 통해 각 기관의 일하는 방식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선용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해 일 잘하고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민·관협업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