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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에너지위기 여파로 올해 1분기 6.2조 영업손실…연료비·SMP↑ 영향

기사입력 : 2023년05월12일 14:07

최종수정 : 2023년05월16일 08:47

연료비 1.4조·전력구입비 1.6조 증가
정부 협의한 전기요금 적기 조정 예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연료비·전력구입비 가격이 상승하면서 한전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6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전력이 발표한 1분기 결산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21조5940억원, 영업비용은 27조7716억원으로 영업손실 6조1776억원을 기록했다(아래 그래프 참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 손실은 1조6093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매출액은 그동안의 요금조정 등으로 5조1299억원 늘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3조5206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8.9%에서 70.8%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판매량이 2.0% 감소했다. 다만 4차례의 요금조정 및 연료비조정요금 적용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4조8807억원 증가했다.

에너지 비용은 늘었다. 자회사 연료비는 1조43346억원, 민간발전사의 전력구입비는 1조5882억원 늘었다. 이는 자회사발전량과 민간구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는데도 전년도 연료가격 급등 영향이 지속되면서 자회사 연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전력시장가격(SMP)이 30% 이상 오른 영향도 함께 받았다.

기타 영업비용의 경우,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978억원이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한전 및 발전 6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가 25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재정건전화 계획 추진, 자산 추가 매각, 조직·인력혁신, 임금 반납 등 특단의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미달하고 있어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전기요금을 적기에 조정하고 취약계층 부담완화 및 국민편익 제고 방안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1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한국전력공사] 2023.05.12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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