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크래프톤 "AI, 게임 제작·퍼플리싱에 활용 중...게임 넘어 메신저 대화하는 기술도 개발"

기사입력 : 2023년05월25일 17:20

최종수정 : 2023년05월25일 20:08

사내 AI 활용 대표 사례로 사람처럼 대화 가능한 '버추얼 프렌드' 개발 사례도 공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 및 퍼블리싱 등의 성과를 공유했다.

손윤선 크래프톤 Virtual Friend팀 팀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3 콘텐츠산업포럼'에서 "크래프톤은 (현재) AI를 통해 게임 제작, 운영, 퍼블리싱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게임성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과거에는 AI가 NPC에게 이동 경로를 설정하거나 사용자가 공격할 때 반격하거나 회피하는 로직을 만드는 등 간단하게 적용됐지만, 현재는 AI를 통해 게임에 아이템을 맞춤형으로 추천하거나 이미지와 행동 분석을 통해 악용을 탐지하는 등 AI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래프톤은) 최근 AI를 음성·언어 모델, 비전·애니메이션 도구로 만들어 사내에 보급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퍼블리싱과 관련해 홍보 이미지 만들어 SNS에 올릴 때 외주로 제작한 이미지가 과거 행사 이미지를 카피하지는 않았는지 표절 이미지 검출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기로 한다"며 "나아가 회사 내부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활용 사례로는 TTS와 관련해 AI를 접목해 감정을 연기하는 TTS 만들어 실효성 확인한 단계가 있다. 언리얼 엔진을 통해 바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고, 사내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API 배포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손윤선 크래프톤 Virtual Friend팀 팀장이 25일 열린 '2023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크래프톤은 앞서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사 딥러닝 기술이 최고 권위의 국제학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회사는 이를 활용해 게임 내부와 외부에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챗봇과 강화 학습을 통해 게임을 이해하고, 유저에게 게임에 대한 전략을 제안하는 등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버추얼 프렌드(가상 친구)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 팀장은 이에 대해 "버추얼 프렌드는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전략을 세워 유저와 함께 게임 플레이도 가능해지고 표정이나 목소리도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있다"며 "AI와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함께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한데, 내부적으로는 게임을 넘어 카카오톡 등에서 대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AI 기술이 게임 제작 공정에 있어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을 넘어 제작 공정의 패러다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게임 제작 진입 장벽이 낮아져 더 많은 창작자가 게임 산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게임 제작 속도가 가속화되면 더 많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플레이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윤선 팀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생성 AI와 관련해 크래프톤 내부적으로 활용 중인 대표적인 사례도 공유했다.

손 팀장은 "크래프톤은 디퓨전 모델을 사용해 캐릭터 제작의 콘텐츠 아트 단계에 활용하고 있는데, 장점은 원화가가 처음부터 다 그릴 필요 없이 결과물을 리터칭하는 식으로 게임 제작 프로세싱에 도입할 수 있다"며 "기존 캐릭터의 선화 등을 따는 작업에서도 인풋을 주면 AI가 채색을 하는 활용 사례도 있는데, 100% 원하는 채색은 불가능하나 대신 어떤 테마인지 인풋을 주면 대략적으로 진행을 해줘서 채색하는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비전을 현실화하는데 공수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 아바타를 개발하는 부분에서도 AI를 활용하는데, 2D 사진을 3D Reconstruction(재구성)을 통해 3D 아바타로 만드는 사례로 기존과 달리 3D 게임에 그대로 들어갈 수 있는 동시에 옆모습과 뒷모습도 저절로 생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획자 및 유저들이 원하는 스타일로 지정해서 해당 스타일로 Reconstruction하는 구조로, 다양한 게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팀장은 크래프톤이 AI 기술 활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는 분야를 AI 윤리 및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로 꼽았다.

그는 "크래프톤은 AI 윤리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 준수에 대해서도 주목해 AI 윤리위원회를 설립하고 꾸준히 AI 윤리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AI가 게임에 더욱 널리 적용되면 유저 과몰입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예컨대 실제 사람을 배제하고 AI와 상호작용하거나 감정적으로 의존해서 깊은 상실감을 느끼는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2023년 4월부터 AI 윤리위원회 수립했으며, 다양한 아젠다 가지고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라운드 테이블도 진행 중이며, 사용자 데이터 암호화, 보안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