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예술위·극지연구소 협력 '0.1cm: 극지로 떠난 예술가들' 전시 개최

기사입력 : 2023년06월07일 14:31

최종수정 : 2023년06월07일 14:3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와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극지 레지던스 성과보고전 '0.1cm: 극지로 떠난 예술가들'이 7일부터 7월 7일까지 삼청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위원회와 극지연구소가 협력 운영하는 극지 레지던스 13주년을 기념하여, 그간 극지 레지던스에 참여한 15명(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첫 전시이다. 남극과 북극 그리고 과학자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환경, 권력, 국가라는 거대한 이슈에서부터 자연 앞에 놓인 개인의 일상과 감정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0.1cm는 환경의 위기에 직면한 해수면의 상승을 거론할 때 자주 등장하는 숫자이다. 과학자들은 1mm도 되지 않는 해양시료들로부터 빙하의 움직임을 예측한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극지로 떠난 예술가들 또한 0.1cm의 어떤 변화를 목격하고 발견한다. 이번 전시는 12년간 극지를 다녀온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예술가의 눈을 빌려 극지가 우리에게 말하는 바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한다.

남극과 북극을 방문한 작가들은 아동문학, 소설, 웹툰, 사진, 설치, 영상 등 서로 다른 방식과 매체를 통해 그들이 세상의 끝에서 경험한 것들을 자유롭게 풀어낸다. 극지에서의 경험을 통해 작가는 거대한 자연에 대한 숭고함을 전하거나(김승영)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체적 풍경과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를 조명하고(김주연), 비현실적인 풍경에서 지내는 나날을 사진으로 기록하며(박홍순) 극지로 떠난 젊은 음악인의 심리를 웹툰을 통해 세밀하게 묘사한다(윤태호).

외부와 동떨어진 고립된 남극 세종기지에서 가족에게 쓴 편지(한정기)와 북극을 탐험하는 아라온호에서 생활하며 집필한 항해기(한창훈), 세종기지 월동대원들의 연구 활동을 묘사한 다큐멘터리(천운영, 정지우)와 극지 환경을 마주한 탐사대원과 그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작업(홍기원)은 간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환경과 그 곳을 무대로 활동하는 과학자들의 치열한 삶을 보여준다.

영상에 담긴 서서히 녹는 남극의 얼음과 얼음 속 기포가 터지는 미세한 소리(조광희), 녹아 사라지는 북극에서 남극으로 북극곰을 이주시키는 이야기(김남중), 아라온호를 오마주한 고드름호에 숨어들어 바캉스를 떠난 빨간 여우의 모험(오주영)은 기후변화에 직면한 인간의 위기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작가들은 남극과 북극에서 지내며 수집한 영상을 활용하여 남극이 가진 허구성과 실재성의 간극을 묘사하고(김세진), 남극에 얽혀있는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드러내며(염지혜), 사라짐의 위기에 처한 북극해의 현재를 가시화하거나(손광주), 태초의 자연이 간직한 신화적 공간과 이를 갈망하는 국가들의 열망으로 형상화하는(이정화) 상상력을 보여준다.

7월 1일 오후 1시에 진행될 전시 연계 프로그램 '예술가와 과학자'에서는 남극 K루트 탐사를 주제로 한 윤태호 작가와 이종익 극지연구소 연구원의 대담, 2022년 아라온호 승선 레지던스에 참여한 홍기원 작가와 홍종국 극지연구소 연구원의 대화가 마련돼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남극과 북극에서의 연구, 레지던스 생활, 작품제작 과정 등을 공유하고 극지를 바라보는 예술가과 과학자의 시각을 상호 교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소재한 공근혜 갤러리에서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전시에 참여한 시각예술분야 작가 7명의 작품은 7월 26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예술위원회와 극지연구소는 2011년부터 매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남극과 북극에 파견하는 극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과학계와 예술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예술가에게 새로운 창작의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매년 1회 공모를 통해 참여 예술가를 선정하며, 선정된 예술가는 남극 세종기지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약 30일 간 과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창작활동을 진행한다.

2023년에는 시각예술분야 유비호 작가가 선정되어 8월 북극으로 향하는 아라온호에 승선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