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본 오염수 공포에 소비위축 우려…시름 깊어지는 소상공인

기사입력 : 2023년06월13일 11:34

최종수정 : 2023년06월13일 11:35

안전성 놓고 전문가들도 이견 팽팽
일본산 전체에 대한 안전성 신뢰도↓
수산물·해양 검사 즉각적 추진 한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로 횟집에 손님이 오지 않으면 어쩌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이 예고된 가운데 한 횟집 사장의 걱정이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려고 하면서 국내에서도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

더구나 여전히 과학적으로도 오염수에 대한 안전 여부가 불분명할 뿐더러 공포감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대응책도 여전히 미흡할 뿐이다.

◆ 일본, 오염수 방류 시운전 돌입…불안감 고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지난 12일부터 원전 오염수를 바라로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에 돌입했다. 시운전을 2주간 진행한 뒤 올 여름에 오염수 방류에 돌입한다.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서도 여전히 찬반이 갈린다. 

미국은 일본 정부가 제1원전 오염수 방출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하게 협의를 한다면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반대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부근에 쌓여 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이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합리화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질이 인체에 해가 없어 방류가 정당하다는 일본측의 입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게 싱하이밍의 의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원전 오염수 방출의 안정성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조차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원전 오염수에 대해 IAEA의 기준을 통과하게 되면 위험이 될 게 없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실제 해류 영향, 선박의 평형수 무단 방출, 먹이 사슬에 따른 수산물 위험성 등을 우려하는 입장이 팽팽하다.

이렇다보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업 분야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천일염 주문 폭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오염수 방출 이후에는 수산물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부가 현재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상태지만 방류로 인해 1차적인 영향을 받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소비자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한 생산지 경계를 하는 게 무의미한 것 아닌가"라며 "어류의 이동에 따라 후쿠시마산, 일본산, 국내산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 지 걱정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 역시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위축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경제학자는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일단 공포감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수산 가공식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 대응책 미흡…불안감 더욱 키워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응 역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비난도 이어진다.

일단 현 상황에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분석 장비를 통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실험 검사를 완료하는 데는 3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시료 수거, 배달, 검사 등 절차를 모두 포함해 결과를 보여주기까지는 5일 가량의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양수산부는 검사장비를 추가 확충할 방침이다.

한 수산물 시장 상인은 "5일동안 기다려서 수산물을 어떻게 팔 수 있겠느냐"며 "그것을 기다리기 전에 손님은 오히려 시장을 떠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해양 방사능 검사 역시 정해진 시일에만 가능하다보니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에도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해수방사능 분석지점 [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 2023.06.13 biggerthanseoul@newspim.com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는 해수방사능 분석지점은 동해·남해·서해에 걸쳐 모두 40곳에 달한다. 해양 3면에 대해 40곳의 시료를 채취한 검사가 실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동의를 하지 않는 부분이다.

원안위의 검사 시기도 최단 월 2회에서 최장 년 1회까지 걸쳐있어 실시간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채취선을 직접 운용할 수 없어서 해수부 산하 기관의 도움을 얻어 채취하고 있다"며 "원안위는 정밀한 방사능 검사를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