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이 24일(현지 시간) 공식 출시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계정인 월드아이디(ID)다. 월드ID는 소유자가 인공지능(AI)이 아니라 사람임을 증명하는 "디지털 여권"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인간과 AI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월드ID를 받으려면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가 필요하다. 오브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ID가 생성된다. 이 월드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저장한다.
올트먼은 월드코인이 생성형 AI로 경제를 재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예로 든 것은 정부가 모든 사람에게 지급하는 사회적 혜택인 보편적 기본소득(UBI)이다. 올트먼은 AI가 사람들이 현재 하는 일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므로 UBI가 소득 불평등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또 사람만이 월드ID를 가질 수 있으므로 UBI 지급시 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UBI가 있는 세계는 먼 미래이고 누가 돈을 배분할지 분명치 않지만 월드코인이 그것을 실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뭔가를 시험해 봐야 무엇을 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과 월드코인의 공동창립자인 일렉스 블라니아는 지난 3년간 월드코인을 개발해왔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명이 월드ID를 등록했다. 월드코인은 20개국 35개 도시에 1500개의 오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 홍보를 위해 일부 국가에서 가입자에게 월드코인의 암호화폐 토큰 WLD를 지급한다.
월드코인은 출시되자마자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WLD는 시초가 0.15 달러에서 시작해 한때 5.29 달러까지 치솟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빙 행사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2023.02.07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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