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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압도적인 공간감과 배려' 전기차 EV9, 패밀리카 왕좌로

기사입력 : 2023년07월27일 17:05

최종수정 : 2023년07월27일 17:05

카니발보다 작고 펠리세이드보다 큰 차체, 웅장함
운전자·동승자 세심한 배려, 3열도 장거리 여행 가능
날렵한 주행감 부족하지만 힘 넘쳐, 주행감도 굿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를 포기하고 기아 EV9을 선택할 수 있을까? 다른 SUV와의 경쟁을 불허하는 넓은 공간 활용도와 승차감, 2열과 3열에서의 편안함을 생각한다면 대답은 'YES'다.

기아로부터 EV9을 빌려 24일부터 2박 3일 시승했다. 처음 EV9을 접한 첫 느낌은 대형 SUV 답게 큰 차체와 단조롭지 않은 디자인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의 EV9 [사진=기아]2023.07.27 dedanhi@newspim.com

전기차임에도 EV9은 길이 5010mm, 너비 1980mm로 국내의 SUV 중 가장 웅장함을 느꼈다. 기아 카니발 7인승 리무진보다 조금 작고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큰 사이즈로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이었다.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이 세로로 자리잡은 디자인에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이 화룡점정의 효과를 줬다. 여기에 주간주행등 패턴은 원하는 대로 변화가 가능해 나만의 개성 표출이 가능하다.

실내는 밝은 회색의 인테리어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최첨단의 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전석은 센터 콘솔의 전면이 조수석과 연결돼 더 넓게 느껴졌다. 컬럼 타임 전자식 변속레버는 기존 현대차에서 볼 수 있었던 레버에서 시동까지 통합된 새로운 모델이었는데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용적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의 EV9 2023.07.27 dedanhi@newspim.com

EV9의 최대 강점은 넓은 공간감과 편안함이었다. 집이 아닌 자동차지만 '여기서 생활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심하게 탑승자의 편안함을 신경 쓴 모습이었다.

운전석에는 전동으로 조절되는 다리 지지대가 설치돼 편안한 운전을 도왔고, 10방향 진동 조절에 4방향 에어셀타입 허리 지지대와 스티어링 휠 위치를 기억하는 운전 자세 메모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과 볼스터 전동조절까지 적용했다.

더욱이 EV9은 시트의 헤드 레스트를 위 아래 뿐 아니라 앞 뒤 조절이 편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간단하게 운전자가 손으로 조절이 가능하게 디자인해 운전 중에도 자세가 불편하면 조절이 가능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의 EV9 2023.07.27 dedanhi@newspim.com

최고의 공간감을 가진 차답게 2열과 3열까지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2열은 173cm의 키를 가진 기자가 앉았을 때 주먹 두 개 이상의 무릎 공간을 자랑했고, 3열도 넉넉한 헤드룸과 무릎 공간으로 편안했다. 

대부분의 7인승 차량의 3열은 헤드룸이 부족하거나 무릎 공간이 부족해 사실상 아이나 키가 작은 여성들 외에는 불편했던 것과 달리 EV9은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뿐 아니라 2열은 1열 센터콘솔 후면부 공간을 활용해 음료 2개를 따로 둘 수 있는 컵 홀더과 테이블을 배치하는 아이디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3열에도 좌우에 음료를 둘 수 있는 컵 홀더와 스피커, 에어컨 및 난방 통풍구를 따로 배치하는 등 패밀리 차량의 왕좌를 노리는 전기차 다운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의 EV9 2023.07.27 dedanhi@newspim.com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도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주행감도 나쁘지 않았다. EV9은 2.4톤이 넘는 공차 중량 때문인지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주행을 시작했을 때 무게감이 느껴졌다. 도심 주행에서도 전기차 특유의 날렵한 주행감은 다소 없었다.

그러나 EV9은 모터 최고 출력 283kW, 최대 토크 600Nm의 성능을 주행 중에 유감없이 발휘했다. 묵직하지만 강력한 출력 답게 달리는 동안에도 속도를 내고 앞차를 추월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더욱이 무거운 중량과 덩치에도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 501km로 가족이 장거리 여행을 하는 데 좋았다.

전기차 답게 조용하기는 했지만, 바닥 요철이 있는 경우에는 진동이 전달됐고, 고속의 경우 풍절음도 느껴졌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주행감도 좋은 편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의 EV9 2023.07.27 dedanhi@newspim.com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와 노멀, 드라이브 모드로 구성됐는데 에코로 놓자 액셀러레이터가 다소 안정된 느낌을 받았지만, 드라이브 모드로 놓자 모터의 힘이 그대로 차체로 전달되는 듯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시승 모델에서는 기대했던 3단계 자율주행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댑티드 크루트 컨트롤 기능을 쓰자 앞차와의 간격 조절이나 구간 단속 등에서 문제가 없었다. 다만 차로에 운행하는 차가 많은 경우 차로변경 보조기능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의 EV9 2023.07.27 dedanhi@newspim.com

2열, 3열이 전동식으로 접히는데 평탄화에 신경을 써 차박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3열을 접으면 수납 공간이 500L까지 넓어져 짐이 많은 가족의 여행에도 적합했다. 다만 마사지 기능이 있는 2열 릴렉션 시트를 적용할 경우 완전한 폴딩이 되지 않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EV9은 기본모델 가격이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에어 2WD 7337만원 △에어 4WD 7685만원 △어스 2WD 7816만원 △어스 4WD 8163만원이다. 전동차 보조금을 받으면 다소 하락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고가다. 가성비 생각을 안할 수 없지만, EV9은 대형 전기차라는 특수한 위치와 패밀리카를 위한 세심한 배려로 충분히 선택할 가치가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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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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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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