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은행 '100% 부산 이전'에 노조 "타당성 재검토해야"

기사입력 : 2023년07월28일 14:51

최종수정 : 2023년07월28일 16:44

산은, 연구용역 결과 기반 '모든 기능·인력 이전' 추진
노조, '답정너 컨설팅' 비판...타당성 재검토 요구
산은법 개정안 '변수', 여야 대립 속 장기화 가능성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산업은행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100% 부산 이전'이라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가 제대로 된 타당성 조사부터 시행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금융당국은 부산 이전을 위한 '산은법' 개정안을 연내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 반발이 거세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사측의 부산 이전 컨설팅 보고서는 윤석열 대통령 입맛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하다. 부산 이전을 전제로 답을 정해놓은 채 용역을 진행하고 결과물 또한 처참한 수준"이라며 "국가 금융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 지극히 상식적인 검토는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KDB산업은행)

앞선 27일 국회 정무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에 따르면 산은은 모든 조직과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지역성장 중심형'과 부산에 본점을 두고 서울에 수도권 금융 시장과 기업고객 대응 기능을 남기는 '금융수요 중심형' 등 두 가지 방안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두 가지 방안 중 지역성장 중심형을 채택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소인력 수준인 100여명만 서울에 남기고 모든 기능과 인력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최종 선택됐다.

3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한 산은은 결과에 맞춰 본격적인 부산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조만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이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산은 노조는 "선배이면서 경영진이라는 사람들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아무런 저항조차 못하고 은행 돈 10억원을 써서 은행을 팔아먹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한발 더 나아가 그 내용을 직원들에게 설명한다고 한다"며 "대체 무슨 낯짝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가. 노조가 제안한 '노사공동 이전타당성 TF'를 거부하고 도출해낸 결론이 겨우 이것인가"며 강하게 성토했다.

산은이 연구용역을 결과를 바탕으로 '100% 부산 이전'을 결정했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노조 반대와는 별개로 본점을 옮기기 위해서는 '본점을 서울시에 둔다'는 산은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안으로 법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국회 의석 과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대통령 공약인만큼 100% 이전한다고 맞서고 있다.

산은 노조는 "직원 98.5%는 타당성 검토없이 강행되는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잘 보이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낙하산 강석훈 회장과는 달리 은행의 진정한 주인은 수십년간 지켜온 우리 직원들"이라며 "'답정너 컨설팅'을 당장 폐기하고 부산 이전 타당성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