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만든 원형틀을 비롯해 김영원 작가가 기증한 258점의 작품을 영구 전시할 시립 김영원미술관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최근 '미술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결과 정책·경제·문화적으로 타당성이 충분한 것을 확인하고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10월까지 구산동 660번지 외 17필지에 연면적 5590㎡ 규모 미술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가운데)이 지난 4월 26일 한국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 작가의 작업실(경기도 광주)을 방문해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 조성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해시] 2023.04.26 |
행정절차를 위해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했고 심사 결과는 오는 10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작가는 창원시 대산면 유등리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김해에서 보냈다. 김해시 진영읍 한얼중학교를 거쳐 한얼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의 조각 능력을 알아본 미술교사의 영향을 받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홍대 미대 학장과 조소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제16회 김세중조각상, 동아미술제 미술상, 2008년 제7회 문신 미술상 대상을 수상했고 주요 작품은 세종대왕상 외에 청남대 역대 대통령상, 호암미술관 '오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등이 있다.
홍 시장과 김 작가는 경기도 작업실, 서울, 김해를 오가며 수차례 만남을 갖고 서로가 생각하는 문화의 관점과 작품 기증, 미술관 건립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결국 김 작가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 작가는 "홍태용 시장과 직원들의 진정성에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며 "김해는 나를 조각가의 길로 들어서게 한 학생시절을 보낸 소중한 곳으로 김해가 문화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한국 조각계의 거장이신 김영원 작가님의 걸작들을 우리 시에서 소장, 전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김영원미술관이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방문객들도 많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혔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