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4번 기소에 혐의만 91개...사법 리스크 수렁 깊어져

기사입력 : 2023년08월16일 03:26

최종수정 : 2023년08월16일 03:27

조지아주, 트럼프와 측근 18명 무더기 기소
총 91개 혐의 트럼프에 적용...최장 20년형 혐의들도
사법리스크가 대선 최대 변수로 부상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의 수렁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개표 개입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소를 결정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사장이 주도하는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수사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개표 당시 조지아주 선거관리책임자인 브래드 래팬스퍼거 주 총무장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뒤지고 있는 1만1780 표를 뒤집기 위한 표를 찾아보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뿐 아니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마크 메도우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측근 18명도 무더기로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18명의 범죄 혐의를 소명하는 공소장에는 총 41개 혐의가 적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공갈 혐의를 비롯해 13개 혐의가 적용됐다. 

공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피고인들이 "트럼프의 패배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서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공조해 불법적으로 트럼프에 유리하게 선거 결과를 바꾸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검찰의 주장대로 혐의가 입증돼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측근 그룹도 치명적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CNN 방송은 올해 들어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번째 형사 기소를 당했다면서, 사법 리스크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고 입막음용 돈을 지불한 사건으로 뉴욕에서 기소돼 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 사상 역대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것이다.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기밀 문건 불법 유출 혐의와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투표 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배우 입막음용 돈 지불 사건과 관련해 총 34개 혐의가 적용돼 있다. 다만 이는 유죄가 되더라도 징역형은 피할 수 있는 비교적 가벼운 사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국가기밀 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총 40개의 혐의가 적용됐고, 최고 20년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투표 방해와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4개 혐의가 적용됐고, 이 역시 최고 20년형이 가능하다.  

조지아주 검찰이 기소한 이번 사건에서도 유죄 판결시 5년~20년까지도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1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의 기소는 모두 '정치적 마녀 사냥'이라고 역공을 취하고 있다.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히려 굳건해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4개 기소 사건에 대한 재판을 위해 천문학적인 변호사 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미 대선 자금 사용에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으로 대선 운동 기간 내내 재판에 출두하며서 법정 공방에 시달려야 할 처지다. 

그가 공화당내에서 여전히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이기는 하지만, 사법 리스크의 수렁에 빠진 대형 악재에서 빠져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내년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중 하나로 꼽고 있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