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민銀, 역레포로 연일 유동성 공급...'지준율 인하' 전망도 고개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16:15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20:1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수 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로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연말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2일 7일물 역레포 거래를 통해 2090억 위안(약 38조 965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140억 위안 규모의 역레포 만기 물량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1950억 위안을 순공급한 셈이다.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역레포를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7, 8, 11일 3거래일 간 각각 3300억 위안, 3630억 위안, 215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시중 유동성 위축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금융 정보 제공 플랫폼 윈드(Wind)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일물·7일물 은행간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일 기준 1일물 은행간 대출금리는 1.9%, 7일물 은행간 대출금리는 1.9997%로 정책금리(1.8%)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광다(光大)은행 금융시장부 거시연구원 저우마오화(周茂華)는 "이달 만기를 맞는 공개시작조작 규모가 상당하고 지방채 발행 속도가 빨라진 것, 은행들이 신용대출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것 등이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교란시킬 수 있다"며 "시중 금리가 정책 금리보다 높다는 것은 단기적인 자금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 강도를 높인 것이 시장 전망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한편 인민은행이 하반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벌이지 않으면서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조치가 지준율 인하이며, 이르면 이달 인하 단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이를 낮추면 은행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중국의 현행 지준율은 7.6%다. 지난 3월 종전의 7.85%에서 0.25%p 인하된 것이다.

HSBC 글로벌 리서치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돼지고기와 연료 가격 상승에 힘입어 8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으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지준율을 0.25%p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신(中信)증권 수석 이모토미스트 밍밍(明明)은 "올해 만기를 맞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물량이 상당하다"며 "MLF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가운데 MLF를 통해서 은행 부채 비용을 낮출 수 있지만 지준율 인하가 더 큰 실행가능성과 필요성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윈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만기 예정인 MLF 물량은 2조 4000억 위안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4000억 위안이 이달 15일에 만기를 맞고, 10월 17일과 11월 15일, 12월 15일 만기인 물량이 각각 5000억 위안, 8500억 위안, 6500억 위안이다.

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원빈(溫彬)은 4분기 지준율 인하를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