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애플, 자체 통신칩 개발 난항에 퀄컴 독립 지연...삼성은?

기사입력 : 2023년09월15일 06:17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06:17

삼성 '엑시노스 2400', 갤럭시 S24 탑재 여부 주목
삼성, 퀄컴 의존도 낮추고 통신칩 시장 영향력 높이나
"AP의 발열 문제 해결 위해선 '패키징' 개선 필수"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애플이 자체 통신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퀄컴으로부터의 통신칩 독립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자체 통신칩의 갤럭시 시리즈 탑재에 실패해 퀄컴 제품을 썼던 만큼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에도 자체 통신칩 탑재를 하지 못하면 단가 인상 등 리스크가 우려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퀄컴과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아이폰용 5G 통신칩을 공급받는 계약을 했다. 애플이 퀄컴과 통신칩 계약을 연장하면서 애플의 통신칩 독립 또한 계속 미뤄질 전망이다. 자체 통신칩을 내년이나 2년 뒤에도 탑재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 애플은 통신칩 개발의 한계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5G 통신칩은 무선통신의 전파를 데이터와 음성통화로 변환해야 해 개발이 매우 어렵다. 이 같은 통신칩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탑재된다. AP는 스마트폰의 응용프로그램 구동과 그래픽 처리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애플은 당초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자체 통신칩 개발을 해왔다. 올해 애플과 퀄컴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던 만큼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체 통신칩을 아이폰에 탑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애플이 퀄컴과 3년의 통신칩 공급계약을 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년 신형 스마트폰에 자체 통신칩을 탑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엑시노스 브랜드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는 애플과 달리, 자체 AP인 '엑시노스 2400'의 개발에 성공해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 S24'에 탑재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퀄컴과의 공급 계약을 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플래그십폰에 엑시노스를 통해 자체 통신칩을 탑재한다면 '엑시노스' 시리즈의 안정성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써왔던 퀄컴의 '스냅드래곤'의 의존도를 낮추고 '엑시노스'의 시장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 A14'와 '갤럭시 M14' 등 보급형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1380'을 탑재해 출시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갤럭시 A14는 1240만대가 출하돼 전체 스마트폰 중 출하량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이 추세로 보급형 스마트폰에 이어 엑시노스 2400을 내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폰에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경우, 모바일 AP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AP 시장 점유율 격차는 올해 1분기 22%에서 2분기 12%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점유율이 7%에 머무는 등 여전히 시장 영향력을 좀처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 S23'과 '갤럭시Z플립·폴드5' 등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등이 적용되면서 엑시노스 탑재율이 떨어진 탓이다. 애플은 19%의 점유율을 기록해 아직 삼성전자와 12%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퀄컴의 점유율은 29%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400의 안정성과 실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도체 패키징'의 성능 개선 및 투자 확대가 관건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과정에서 칩의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 출시가 예상됐던 엑시노스 2300이 성능과 발열 등의 문제로 갤럭시 S23에 탑재되지 못했던 만큼 발열 문제는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다. 통신칩의 전력이 떨어지면 더 많은 전력이 쓰이면서 열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의 수명도 줄어든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번 엑시노스 2400의 자체 양산에도 실패한다면 퀄컴 제품을 사용해야 해, 내년 신형 스마트폰 제조 시 높은 AP 구매 비용을 치뤄야 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AP 구매 비용은 9조3138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원(50%) 이상 올랐다. AP는 스마트폰 제조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비용을 줄이지 못하면 스마트폰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애플은 통신칩과 AP의 발열 문제 해결이 아직 안 된 것으로 보고 혹시 모를 리스크의 관리 차원에서 퀄컴과 손을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AP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발열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고도의 패키징 공정을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기업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워낙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성공할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