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피플&] '불닭 신화' 주역...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기사입력 : 2023년09월16일 08:02

최종수정 : 2023년09월16일 08:02

주부서 경영인으로...불닭볶음면 전성기 만든 장본인
불닭 단일제품 매출 1조 포부...신사업 비전도 밝혀
"과학·문화예술 접목...21세기형 '식족평천' 이루겠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뉴(NEW) 삼양의 청사진을 공개하고 불닭볶음면 단일 제품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푸드케어, 콘텐츠커머스 등 신사업으로 라면을 넘은 종합식품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의 며느리로 삼양식품의 수출 효자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2011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딸과 명동에 갔다가 사람들이 매운 찜닭집 앞에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을 보고 매운맛 라면을 구상했다. 정작 본인은 매운 맛을 즐기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삼양라면 60주년을 맞아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개최한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식품과 과학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비전선포식에서는 '삼양라운드스퀘어' 그룹 공식 명칭 및 CI 변경을 본격 선언하고, 이에 대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미션과 광고 캠페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3.09.14 yym58@newspim.com

이후 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초기 단순 매운 라면으로 인식되다 유튜브 '영국남자'에 소개되며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흥행가도에 올랐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지난해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급증한 909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6057억원으로 전체 66.6%에 달한다. 특히 해외매출의 80% 이상은 불닭볶음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무리없이 매출 1조원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닭볶음면이 국내 라면의 원조격인 '삼양라면'을 뛰어넘어 회사 대표 수출 제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불닭볶음면으로 삼양식품의 전성기를 이뤄낸 김 부회장의 이력에도 관심이 모인다. 1964년생인 김 부회장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사회사업학을 전공했다. 전인장 전 삼양식품 대표와 결혼해 가정주부의 삶을 살다 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1998년 남편을 돕기 위해 회사에 입사했다.

2001년 삼양식품 영업본부장을 맡다 이듬해 부사장에 올랐으며 2010년부터 삼양식품 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며 남편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부부경영을 펼쳤다. 그러다 2020년에는 전 전 회장과 함께 횡령 혐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경영에 잠시 물러났다가 이후 2021년 3월 법무부의 특별 승인으로 홀로 경영에 복귀했다. 그해 12월 부회장 자리에 올라 현재 삼양식품과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를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재 삼양식품의 새로운 100년 준비에 착수했다. 지주사의 사명을 기존 삼양식품그룹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하고 CI도 새 단장했다. 새 사명과 CI에는 삼양의 혁신과 새 비전 제시에 대한 김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향후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새 비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삼양라면 60주년을 맞아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개최한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식품과 과학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비전선포식에서는 '삼양라운드스퀘어' 그룹 공식 명칭 및 CI 변경을 본격 선언하고, 이에 대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미션과 광고 캠페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3.09.14 yym58@newspim.com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푸드케어'와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맞춤형 푸드케어 사업을 위해 학계와 마이크로바이옴 등 연구에 착수하고 삼양라운드힐(삼양목장)은 웰니스 프로그램을 적용한 예방의학 중심지로 키운다. 또 음식 바탕의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확장해 한식 콘텐츠 확산 및 해외진출 컨설팅 등도 구상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단일제품의 연 매출 1조원 달성에도 도전한다.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의 제1공장 부지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해 수출 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제 2공장은 오는 2015년 6월경 완공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식족평천(食足平天·먹는 것이 족해야 세상이 평화롭다)의 이념으로 탄생한 삼양식품은 현재 K푸드 대표주자로 성장했지만 어제의 성공이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과 영감을 필요로 하는 21세기형 식족평천을 실현하는 기업을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