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경찰, 불송치 결정서 작성 지침 개정..."책임 수사 강화"

기사입력 : 2023년09월15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15:40

경찰, 수사권 조정 후 불송치 결정권 신설...내용 부실 논란
실제 사례와 범죄 유형별 분석 강화
수사준칙 개정 관련성에는 선그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불송치 결정서 작성 지침을 개정했다. 결정서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들이 제기된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불송치 결정서 작성기법'을 개정 발간해 전국 시·도 경찰청 수사부서에 배포했다.

개정된 지침에는 주요 개념과 작성방법, 일반원칙 및 관련 법령등 이론적 부분 외에도 실제 경찰들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일선 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범죄 유형에 관한 다양한 결정과 우수 작성 사례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또 실제 작성된 결정서 사례를 통해 잘된 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명확하게 제시해 현장 경찰들이 불송치 사유결정서 작성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권은 2021년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되면서 신설됐다. 경찰이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한 뒤 혐의가 없다고 판단되면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불송치로 사건을 종료시킬 수 있다. 이 경우 경찰은 결정 후 7일 이내에 고소·고발인·피해자에게 불송치 결정서를 통지해야 하고 고소인은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 [사진=뉴스핌DB]

하지만 불송치 결정서를 놓고 변호사와 고소인, 고발인들은 불송치 사유가 적혀있지 않거나 내용이 부실하게 적혀 있어 이의신청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불만이 제기됐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불송치 이유를 고소·고발인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알권리 침해라고 판단했고 이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고소·고발인에게 불송치 결정에 대한 구체적 사유를 통지하기로 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도 있다보니 불송치 사유가 꼭 길게 제시될 필요는 없다"면서도 "종종 사유서에 피고소인의 주장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그대로 적거나 이유가 명확치 않아 대응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들이 이어지자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관련 자료 수집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초안 작성을 마쳤고 이후 감수와 검토 및 내용 보완을 거쳐 개정 작업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시행되는 법무부의 수사준칙 개정안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개정안은 경찰의 고소·고발 반려제도 폐지와 위법하거나 부당한 불송치 결정에 대한 검사의 재수사요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검사가 사천을 송치받아 마무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반려는 고소·고발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사건을 접수하지 않고 돌려보내는 절차인데 반려제도가 폐지되면 경찰은 요건이 맞지 않더라도 우선 사건을 접수 후 불송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든 고소·고발 사건을 접수해야 하는만큼 불송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례도 늘어난만큼 이를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경찰의 책임 수사 강화와 불송치 사유서와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면서 불송치 결정서 작성 매뉴얼을 만들었으나 빠지거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어 이를 개정한 것이며 수사준칙 개정과 관련된 부분은 없다"며 "사례들을 많이 포함시켜 일선 직원들이 이를 참고해 결정서 작성을 수월하게 함으로써 경찰과 검찰의 책임수사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