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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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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 창작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2023년 무대의 막이 15일 올랐다.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드북' 등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 흥행 신화를 써내려 가는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 3인방의 작품으로 작년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대상, 극본상, 남자주연상), 제16회 DIMF 어워즈 3관왕(심사위원상, 아성크리에이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쇼맨'은 사회와 이데올로기 안에서 주체성을 상실한 주인공을 통해 개인의 삶에서 지워진 진짜 '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독재자를 대신한 '네불라'와 거짓으로 신분을 속인 '수아'의 만남은 국적, 성별, 세대를 넘나드는 시간의 겹 위로 주체적이지 못한 순간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성실하지만 수동적이었던 한 인물의 자기 고백을 통해 작품은 허구에 가려진 실재를 마주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2023년 '쇼맨'에서는 윤나무, 신성민, 강기둥 트리플 캐스팅으로 3인 3색 '네불라'를 만날 수 있다.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주연상, 제16회 DIMF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윤나무,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 이어 한이박(한정석 작가·이선영 작곡가·박소영 연출가) 트리오와 또 한 번 의기투합하는 신성민, 2022년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강기둥이 나서 독재자의 대역이었던 괴짜 노인으로 분해 페이소스 짙은 연기를 선보인다.

[사진=국립정동극장]

과거의 상처와 각박한 현실에 찌들어 오직 돈과 안정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속물 청년 '수아'역은 3명의 배우 정운선, 박란주, 이수빈이 준비한다. '쇼맨'은 네불라를 만난 수아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를 갖추고 있다. 수아의 시선과 감정의 변화는 관객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깊고 다채로운 감정선을 선보여야 하는 만큼 세 명의 배우는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힌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과 만난다.

또한 빈틈없는 조화를 만들어 내는 첫 번째 배우 역에 안창용, 장민수가 두 번째 배우 역에는 이현진, 김연진, 세 번째 배우 역에 김대웅, 장두환, 다섯 번째 배우 이다정, 전성혜가 더블 캐스팅으로 참여한다.

음악 역시, 6명의 연주자가 등장해 트럼펫, 바이올린, 첼로 등 관·현·타악기의 다채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이선영 작곡가는 "코러스가 수아와 네불라의 내면이나 의식까지 담당한다.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코러스가 대신하는 넘버가 지배적이다"라며 씬투송(Scene to song) 타입의 '쇼맨' 음악을 소개했다.

한정석 작가는 "내가 나로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했을 때 작품은 그 시작을 '직시'로부터 찾았다. 이해할 수 없는 타인, 나 스스로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못난 나를 마주하는 사이에서 꺼낸 용기와 연대가 작품을 통한 담론을 만들어 내길 바란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작품을 만나는 120분은 나와 내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와 함께 정동의 가을을 풍성하게 맞이하시길 바란다"며 재연 소감을 전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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