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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배진교 "정치 실종 넘어 멸종...尹정권 폭주 두고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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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법부 무력화·시행령 통치...삼권분립 무너뜨려"
"거대양당 병립형 선거제도 회귀는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정치 실종을 넘어 정치 멸종의 시대를 보고 있다. 더이상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폭주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는 민주정치의 근본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연설 모습 2023.06.21 leehs@newspim.com

배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으로 사법부 무력화하고 시행령 통치, 거부권 통치로 국회를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장관들에게 국회와 싸우라고 부추기고 절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는 부적격 내각 후보자들을 보란 듯이 내세우며 입법부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먼지털이식 수사로 노조·시민단체·언론까지 가리지 않고 탄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언급하며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 20일을 넘겼다는데 정치는 여전히 없다. 자제하지 않는 야당이나 관용 따윈 없는 여당이나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열하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표는 "그러나 국정의 책임자는 정부·여당"이라며 "민생위기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는데 어떻게든 지지 않겠다는 옹졸함만 가득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선거제 개편을 두고 "거대양당의 병립형 선거제도 회귀 시도는 선거 민주주의 파괴"라며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 승자독식의 병립형 선거제를 보완하기 위해 정의당이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얻어낸, 소중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병립형보다는 훨씬 민주적"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존경하는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님은 민주주의 지수 조사 결과를 두고
우리 정치문화의 일신을 호소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순위가 여덟 단계나 하락한 것은 '정치문화' 점수 때문이라며,
야당 책임이 크다고 주장하셨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여당 의원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정치문화가 이렇게 망가지기까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의 지난 광복절 경축사는
박정희의 '5.16 혁명포고문'을 쏙 빼닮은 '이념전쟁 선전포고문'이었습니다.
공산 전체주의와 싸우겠다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노동계 등,
정치적 반대자들을 '반국가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매카시즘 광풍에 홍범도 장군까지 사상검증의 제물이 됐습니다.
여당 의원님 여러분,
공산주의 이분법은 친일파 이분법보다 깨끗하고 온당한 것입니까?

윤석열 정부는 민주정치의 근본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으로 사법부를 무력화했습니다.
시행령 통치, 거부권 통치로 국회를 무력화했습니다.
장관들에게 국회와 싸우라고 부추기고,
절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는 부적격 내각 후보자들을 보란 듯이 내세우며,
입법부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습니다.
먼지털이식 수사로 노조·시민단체·언론까지 가리지 않고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내각과 집권 여당은 제 목소릴 내기는커녕
충성경쟁, 공천경쟁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것이 정치 회복을 호소하는 태도가 맞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정치 실종을 넘어 정치 멸종의 시대를 보고 있습니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 20일을 넘겼다는데, 정치는 여전히 없습니다.
자제하지 않는 야당이나 관용 따윈 없다는 여당이나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열합니다.
그러나 국정의 책임자는 정부·여당입니다.
민생위기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는데
어떻게든 활로를 풀겠다는 포부는 조금도 보이지 않고,
어떻게든 지지 않겠다는 옹졸함만 가득한 모습입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이런 태도가 올바른 것인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입으로 외치는 협치는 허망합니다.
집권 세력의 책임감과 포부를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정의당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제 민주-진보 야당 및 시민사회/학계/노동계 등을 아우르는
<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긴급시국회의>를 제안합니다.

더이상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폭주를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에 강력하게 맞서
수많은 시민의 희생과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거대양당의 병립형 선거제도 회귀 시도는
선거 민주주의 파괴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이토록 거리낌 없이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떻게 되든 민주당보다 한 표만 더 받으면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승자독식 게임이 계속되는 한, 민주주의는 점점 더 위험해질 것입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 승자독식의 병립형 선거제를 보완하기 위해
정의당이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얻어낸, 소중한 희망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병립형보다는 훨씬 민주적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위성정당을 핑계삼아
다시 예전의 병립형 선거제도로 돌아가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퇴행입니다.

민주화 이후 역사를 되짚어 보면,
양당의 의석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우리 정치는 퇴보했습니다.
더이상 과반수 이상을 독점하는 정당이 나와선 안 됩니다.

위성정당이 그렇게 문제라면
현행 선거법에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조항을 추가하면 됩니다.
한국 정치를 더 많은 민주주의로 확대하라는 국민의 열망에,
원내 제1당과 집권 여당은 무거운 책임을 다해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는 핵발전을 탑재한 최악의 기후악당 정부입니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에 4천억 원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돕겠다.',
'원자력발전을 통해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주도하겠다.' 말했습니다.
앞뒤가 맞는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핵발전이 어떻게 청정에너지입니까?
핵폐기물 없는 핵발전은 없습니다.
따라서 청정한 핵발전이라는 말도 있을 수 없습니다.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돕겠다는 말도 어불성설입니다.
우리 탄소도 제대로 못 줄이면서 대체 누굴 돕겠다는 말입니까?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2억 톤인데,
2027년까지 목표는 5천만 톤 밖에 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은 탄소 감축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실제로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온실가스 감축은
'시급을 다투는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 문제'로 분류됐습니다.
산업계의 탄소배출 감축률은 14.5%에서 11.5%로 규제를 대폭 풀었습니다.

핵발전 예산을 15배 늘리면서
재생에너지 예산은 42%, 약 4천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녹색기후기금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금액과 비슷합니다.

독일은 기후대응을 위해 2026년까지 250조 원에 달하는 기금을 편성하고,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만으로도 500조 원을 조달하는데,
대한민국 환경부 전체 예산은 14조 원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댐 건설이나 하천관리 같은 치수 예산에 편중돼 있습니다.
우리 코가 석자라는 말입니다.

애초에 온실가스 배출을 우리나라만큼 많이 하는 나라도 별로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입니다.
지금 상황이 이런데, 국내 청정에너지 예산은 반 토막 내놓고,
그 돈을 외국에 공여하겠다는 것이, 대체 누구를 위한 에너지 정책입니까?

기후대응은 이미 국제질서의 거스를 수 없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것이 외교의 기준이 되고, 무역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핵발전에 힘을 쏟을 때가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는 미래 없는 원전 르네상스 정책을 당장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와 산업전환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제 여당은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제안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인구위기만큼 중요한 일이 기후위기입니다.
정의당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이미 여러 차례 주장해왔습니다.
국회 인구특위와 기후특위를 함께 상설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 2년 차, 민생경제는 파탄났습니다.

수출 마이너스 기록이 12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역적자 행진은 불황형 흑자로 진화해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분기 가구당 실질소득이 3.9% 줄면서
2006년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IMF에선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대한민국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했습니다.
5회 연속 하향 조정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살인적 물가상승률은 내년 말은 되어야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은 17%대까지 치솟았고,
경제위기의 뇌관이 도처에 깔려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아직도 '상저하고'를 주문처럼 외우면서
마치 10월이 되면 나아질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전제조건이었던 중국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우리 경제는 L자형 장기침체를 향해 직진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하향 조정된 성장률 1.4%조차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침체기
'잃어버린 n년'에 접어들었다는 데에
많은 학자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위기를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2024년 예산안은
재정 포기, 미래 포기, 지방 포기의 3포 예산입니다.

첫째, '재정 포기 예산'입니다.

예산증가율 2.9%는 올해 3%대로 예상되는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실질적으로 예산이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선진국들은 이 어려운 시기에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고
기후위기와 산업전환, 교육과 복지에 사력을 다해 투자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자기 역할을 포기해버린 듯합니다.

감세는 감세대로 하고, 긴축은 긴축대로 했지만,
결국 적자는 적자대로 늘고, 물가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가계부채도 도리어 늘어났습니다.
도대체 어떤 부분이 건전하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계부채는 100%를 넘겨서 세계 최고를 다투고 있는데,
국가부채만 조절하는 것이 건전한 재정이란 말입니까?
재정정책의 균형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둘째, 나라 기둥뿌리 뽑아먹는 '미래 포기 예산'입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만 보겠다'던 대통령이
R&D 연구개발 예산, 교육 예산부터 긴축의 제물로 삼았습니다.

R&D 예산이 16% 넘게 줄어서 전체 예산의 4%에도 못 미칩니다.
과학기술 5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며
5년간 170조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불과 지난 3월인데,
대통령이 연구 관행을 문제 삼으며 연구개발 카르텔을 지목하자,
한 달 사이에 예산이 뭉텅이로 날아간 것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입니다.
R&D 예산은 실패를 통해 역량 있는 연구자를 키우는 과정이고,
이 과정 없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과잉 진료를 당장 철회해야 합니다.

국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예산도 긴축의 제물이 됐습니다.
유아 및 초중등교육의 근간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7조 원,
전년 대비 10% 삭감됐습니다.
세입이 줄어드니, 교부금도 덩달아 줄어든 것입니다.
사회적 안전망인 고용장려금 8,000억, 실업소득 5,300억,
고용서비스 1,500억, 고용예산도 1조 5,800억 원을 줄였습니다.
참으로 대책 없는 예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셋째, 지방재정 악화시키는 '지방포기 예산'입니다.

내년에는 종부세 세수도 반토막 나고, 전체 국세 수입도 줄어듭니다.
지방교부세 등 지방행정‧재정지원도 6조 3천억 원 감소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국세와 연동된 지방교부세만이 아니라
공정시장 가액비율 인하와 공시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산세 수입과 같은 자체재원도 감소할 것입니다.

지자체마다 사회복지와 같은 기존 지출 예산을 확보하기가
심각하게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래와 지방을 희생해서 투자한다는 곳이
고작 가덕도신공항과 SOC 토건 사업, 그리고 핵발전입니다.
완전히 거꾸로 가는 예산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은 5년간 100조 원의 민생회복기금 조성을 제안합니다.
야당이 제안한 국가재정운용협의체를 즉각 가동합시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법인세·소득세·종부세·조특법 등에 의한 감세만 5년간 82조 원입니다.
거기에 대기업 투자세액공제 4년간 11조 원, 유류세 인하 등을 합하면
감세만 100조 원에 달합니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그 재원을 바탕으로 5년간 100조 원의 민생회복기금을 조성합시다.

이 기금으로 고금리 피해자와 전세 피해자를 구제하고,
고용지원금과 실업급여를 확대하고,
대출 연장과 원리금 부담이 큰 중소상인들의 코로나 부채 이자를 탕감하고,
농민과 어민들의 농어업 피해를 보상하는 데 씁시다.
이것이 민생을 지키는 국회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정의당은 정부가 제출한 파멸적인 긴축재정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핵발전-토건 등, 불필요한 예산을 견제하고,
민생 중심의 예산안을 만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의 '힘에 의한 안보'는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강 대 강 대결 정책, 미일 편중 외교의 결과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보는 엄중한 도전 앞에 섰습니다.

지난 8월 한미일 정상은 미국 워싱턴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반북‧반중국 지역동맹으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정례적 3자 훈련 연 단위 실시는 물론,
한반도에서 남북 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일본이 군사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동맹 강화 전략이 거의 완벽하게 달성된 것입니다.

한미일 3각 동맹은 북중러 밀착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되며 군사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사상 첫 북러 합동군사훈련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그토록 굴욕적으로 일본에게 모든 것을 내주면서까지
국민과 대립한 대가로 고작 이런 결과를 원했던 것이 맞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 환경이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외교안보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전환할 것을 요구합니다.
노골적인 친미 반중 편향외교, 굴욕적인 대일외교를 중단하고,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평화외교, 다자외교, 균형외교로 전환해야 합니다.

북러의 연합군사훈련과 이어질 본격적인 군비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남북 상호 간에 일체의 군사적 행위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제안합시다.
'한미연합훈련 중단-북의 핵과 미사일 실험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고조된 긴장을 풀고,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갑시다.
한미일 진영동맹이 아니라 남북미중 4자 평화회담 추진을 선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의 주동자로 나섭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안전과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 참혹한 젠더폭력과
신림역, 분당 서현역, 군산의 칼부림 사건 등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범죄가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이 세간을 뒤덮었습니다.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국가의 역할이 절실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투입하고,
강력히 응징하고 초기 진압하겠다는 전시성 대책을 내놓는 데 그쳤습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발생 1년이 지난 지금,
올해에만 스토킹 범죄가 벌써 7천 건을 넘어섰다는 사실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되묻게 합니다.
정치가 무너진 자리에 끔찍한 증오와 테러가 돋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처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입니다.
형량 강화와 강력한 치안 대책도 필요하지만
사회 구조적 원인과 본질적 문제를 함께 들여다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심각한 사회적 단절과 고립 속에서
혐오와 차별의 정당화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여성과 여성주의에 대한 혐오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낳고,
장애인과 장애인 인권운동에 대한 혐오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낳습니다.
특히 최근 벌어진 이상동기범죄들은 분노의 대상을 특정했다는 점에서
사회문화적 맥락의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그동안 혐오 문화를 활용하고 부추겨 온
정치권 역시 통렬한 반성을 통해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 없다면서
앞뒤 없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정치문화가 바로 그렇습니다.
보편적 가치인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왜곡하고,
헌재도 인정한 임신중지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치문화가 바로 그렇습니다.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절규하는 장애인들을
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하는 정치문화도 생각납니다.
편견을 낳는다는 점에서 모든 혐오가 나쁘지만,
그중에 제일 나쁜 것은 약자에 대한 혐오입니다.
부디 성찰과 반성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로 응답해야 합니다.

12년 전, 노르웨이의 한 작은 섬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기난사 테러로
77명의 청소년들이 희생됐습니다.
최악의 참사 앞에서 당시 노르웨이 총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응답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개방, 더 많은 인도주의이다"

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단절, 반칙과 특권 앞에 소외된 개인들의 분노와 절망을 방치하고,
갈등과 혐오, 대결을 주도하는 정치,
극단적 불평등을 외면하고, 책임과 민주주의의 원칙은 무너뜨린 채
정당성을 잃은 권위와 불통으로 일관하는 정부.
탐욕과 분노로 가득한 이 지옥같은 현실을 뜯어고치지 않고서는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공동체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우리의 대안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평등, 더 많은 다양성입니다.
이 모두가 공존의 미래를 가리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은 공존의 미래를 위해 당당히 싸우겠습니다.

시민과 시민을 연결하는 정치, 불평등과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
민주주의와 평등을 확대하고 다양성을 확장하는 정치를 향해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당당히 나아가겠습니다.
끝내 이기는 것은 더 많은 민주주의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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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성과급 1인 평균 6억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급 상한을 따로 두지 않기로 하면서 사업성과 산정 기준과 실제 실적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의 성과급이 연봉 1억원 기준 최대 6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전날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안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DS부문에 별도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원=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오른쪽), 여명구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피플팀장이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교섭 결과 브리핑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5.20 ryuchan0925@newspim.com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로 정했다.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는다. 성과급 재원 배분은 DS부문 전체 기준 40%, 사업부 기준 60%로 나눠 이뤄진다. 공통 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정했다. ◆ 상한 없어진 DS 보상…메모리 직원 6억 가능성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성과급 상한 폐지다. 기존 OPI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는 구조였지만, 새로 도입되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지급 한도를 두지 않는다. 사업성과를 영업이익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에게 돌아가는 성과급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00조원 안팎으로 놓고 계산하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5000억원 규모가 된다. 이 가운데 40%인 약 12조6000억원은 DS부문 전체 임직원에게 배분된다. DS부문 임직원 수를 약 7만8000명으로 보면 사업부와 관계없이 1인당 약 1억6000만원이 돌아가는 구조다. 나머지 60%인 약 18조9000억원은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배분된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가 적자로 인해 사업부 배분에서 제외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 재원은 메모리사업부(약 2만8000명)와 공통 조직(약 3만명)에만 돌아가게 된다. 노사가 합의한 '1 대 0.7'의 지급률 비율을 적용해 계산하면,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은 1인당 약 3억8000만원, 공통 조직은 약 2억7000만원을 추가로 받게 되는 구조다.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이 기존 OPI로 연봉의 50%를 받을 경우 연봉 1억원 기준 약 5000만원이 더해진다. 이 경우 특별경영성과급과 OPI를 합친 총 성과급은 1인당 최대 6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이는 사업성과를 영업이익으로 가정한 계산이다. 합의서상 사업성과 산정 기준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해지는지, 실제 실적이 어느 수준에서 확정되는지에 따라 지급액은 달라질 수 있다. ◆ 적자 사업부도 보상…2027년부터 차등 적용 비메모리 등 적자 사업부도 일정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적자 사업부는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적용받는다. 다만 이 기준은 1년 유예돼 2027년분부터 적용된다. 올해는 적자 사업부에도 DS부문 공통 배분 재원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 사업성과를 영업이익으로 가정한 계산에서는 비메모리 부문 임직원도 최소 1억6000만원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별경영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된다. 세후 금액 전액을 자사주로 주고,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다.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이 조건이다. 임금 인상률은 평균 6.2%로 정해졌다. 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평균 2.1%를 합친 수치다. 노사는 사내주택 대부 제도 도입과 자녀출산경조금 상향에도 합의했다. 자녀출산경조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으로 오른다. DX부문과 CSS사업팀에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동반성장을 위한 재원 조성 및 운영 계획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잠정 합의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의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찬반투표에서 과반 찬성이 나오면 임금협약은 최종 타결된다. kji01@newspim.com 2026-05-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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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43.5% vs 김태흠 43.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남 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 박수현 43.5% vs 김태흠 43.9%...오차 범위 내 0.4%p 초접전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박수현 후보 43.5%, 김태흠 후보 43.9%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4%p(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이다. '없음'은 4.6%, '잘 모름'은 8.1%였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천안시에서 45.0%를 기록해 박 후보(42.7%)보다 높게 조사됐다. 서남권(보령시·서산시·서천군·예산군·태안군·홍성군)에서도 김 후보는 48.8%로 박 후보(39.2%)보다 높았다. 반면 박 후보는 아산·당진시에서 47.1%를 기록하며 김 후보(37.5%)에 우세했고, 동남권(공주시·논산시·계룡시·금산군·부여군·청양군)에서도 46.0%로 김 후보(43.2%)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김 후보가 만 18~29세에서 40.8%를 기록해 박 후보(31.5%)보다 높았다. 60대에서도 김 후보는 53.5%로 박 후보(41.2%)보다 높았고, 70세 이상에서는 김 후보 61.3%, 박 후보 26.9%였다. 반면 박 후보는 30대에서 40.2%로 김 후보(39.2%)를 소폭 웃돌았다. 40대에서는 박 후보 61.7%, 김 후보 29.2%였고, 50대에서는 박 후보 56.3%, 김 후보 36.0%로 크게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김 후보가 47.1%를 기록해 박 후보(44.1%)보다 높았다. 여성층에서는 박 후보 42.8%, 김 후보 40.5%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6%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의 89.4%는 김 후보를 택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박 후보 64.5%, 김 후보 24.0%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 48.5%, 박 후보 31.0%였다. 투표 의향별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박 후보가 48.8%로 김 후보(45.2%)보다 높았다. 반면 투표 의향층 전체에서는 김 후보 46.2%, 박 후보 43.8%였다. 투표 의향이 없다는 응답층에서는 박 후보 44.6%, 김 후보 27.7%였다. ◆ 충남도민 83.7% "지방선거 투표하겠다" 투표 의향은 83.7%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드시 투표' 66.1%, '가급적 투표' 17.7%였다. 반면 '별로 투표할 생각 없음' 6.0%, '전혀 투표할 생각 없음' 8.0%였다. 권역별 투표 의향은 동남권 85.4%, 서남권 84.1%, 천안시 83.6%, 아산·당진시 82.3%였다. 전 권역에서 투표 의향층은 8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1.3%로 가장 높았고, 50대 89.7%, 70세 이상 88.9%, 40대 88.3% 순이었다. 뒤이어 30대는 72.5%, 만 18~29세 63.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자동응답조사(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8.2%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neway@newspim.com 2026-05-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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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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