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체육대회서 '협치없는 홍준표 대구시장 규탄' 범군민 결의대회
의성지역 400여개 마을 이장단, 상복차림에 상여메고..."공동합의문 이행" 촉구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군민체육대회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반대 시위장으로 변했다.
의성군 전체 400개 마을 이장으로 구성된 이장연합회는 6일 의성군민체육대회를 기해 대규모 'TK신공항 반대' 시위를 갖고 "공항 화물터미널 의성 건설 등 신공항 공동합의문 이행"을 촉구했다.
![]() |
![]() |
경북 의성군 400여개 마을 이장연합회와 군민들이 '군민체육대회'가 열리는 6일, 만장과 상여를 앞세우고 "화물터미널 없는 TK신공항 결사 반대"를 천명하며 대규모 거리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의성군]2023.10.07 nulcheon@newspim.com |
이들 이장단 500여명은 상복차림으로 '신공항 신위'를 두른 상여를 메고 의성군청 앞마당에서 의성종합운동장까지 상'신공항 장례식'을 연출하며 거리시위를 전개했다.
이들 이장단과 의성군민들은 '화물터미널 없는 가짜 항공물류 반대' '항공물류의 핵심은 항공 화물터미널' '뒷통수 치는 대구시와 신공항 못한다' 등을 담은 만장을 들고 군민체육대회장인 군민운동장을 돌며 "화물터미널 없는 TK신공항 반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들 이장단과 군민들은 또 화물터미널 관련 강경입장을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남흥곤 이장연합회 회장과 박정대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 위원장은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는 반드시 의성군에 배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성군민의 정당한 요구를 소지역 이기주의 떼법으로 매도하는 것은 5만 군민과 60만 출향 의성인을 무시하는 처사이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또 "소음만 남는 빈껍데기뿐인 신공항 억울해서 눈 못감겠다"며 "의성군민과 약속한 공동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 |
![]() |
경북 의성군 400여개 마을 이장연합회와 군민들이 '군민체육대회'가 열리는 6일, 만장과 상여를 앞세우고 "화물터미널 없는 TK신공항 결사 반대"를 천명하며 대규모 거리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의성군]2023.10.07 nulcheon@newspim.com |
이번 의성군 이장단과 군민들의 군민체육대회장 '상여시위'는 최근 홍준표 시장이 TK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강경한 입장을 재차 밝힌 후에 나온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대구시와 의성군 등 지자체 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경상북도, 의성군과의 (화물터미널 문제) 협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하고 협의가 무산될 경우, 의성군수가 이미 선언한 유치포기서를 받아서라도 신속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국책사업 추진에 최적의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떼법은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거듭 '화물터미널 군위 건립' 입장을 밝히고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을 10월 중에 결론내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