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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서울 아파트값 소폭 상승…강동·송파 등 대단지 위주 '선호'

기사입력 : 2023년10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0월14일 06:00

서울 아파트값 0.01% 올라...고가 지역의 대단지 강세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추석과 한글날까지 2주간의 연휴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 강동구와 송파구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대단지는 중소단지에 비해 주거선호도가 높고 매물이 많아 거래가 잦은 편인 만큼 직전 대비 상승한 거래가격이 시세에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부동산R114]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1%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8월말(-0.01%) 이후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9월 중순 이후 한 달여간 보합세(0.00%)를 이어갔다.

서울은 고가 지역의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작(0.06%) ▲동대문(0.04%) ▲강동(0.03%) ▲용산(0.02%) 등이 상승했다. 동작은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프레스티지, 신대방동 현대 등이 1500만~2000만원 올랐다.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가, 강동은 상일동 고덕센트럴아이파크가 각각 2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이촌코오롱, 한남동 남산맨션이 750만~1250만원,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오금동 현대백조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반면 ▲도봉(-0.02%) ▲은평(-0.01%) ▲마포(-0.01%) ▲금천(-0.01%)은 내렸다. 2주 연속 하락한 은평은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구산동 갈현현대가 1750만~25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산본(-0.04%) ▲평촌(-0.03%) ▲중동(-0.03%)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산본은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금정동 무궁화1단지화성 등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호계동 무궁화코오롱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경기ㆍ인천은 보합권 속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의왕(0.08%) ▲화성(0.02%) ▲인천(0.01%)이 상승했다. 의왕은 인덕원역 주변의 신축 대단지가 오르면서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1단지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시흥(-0.04%) ▲성남(-0.01%) ▲남양주(-0.01%) ▲고양(-0.01%) 등은 하락했다. 시흥은 정왕동 계룡2차, 장현동 새재마을청구 등이 10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수요 증가로 매물이 줄면서 서울이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빠졌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커진 월세 부담, 비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사기 위험, 상급지 이동 등 수요가 늘면서 매물 소진이 빨라졌다. 지역별로는 ▲마포(0.06%) ▲동대문(0.04%) ▲송파(0.03%) ▲강남(0.02%) ▲양천(0.02%) 순으로 올랐다. 마포는 상암동 월드컵파크3,5,7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동대문은 휘경동 휘경센트레빌,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산본(-0.02%) ▲판교(-0.01%) 등이 하락했고, 그 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호계동 무궁화코오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산본은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 소월삼익이 1000만~2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07%) ▲오산(0.02%) ▲인천(0.01%) ▲남양주(0.01%) ▲용인(0.01%) 순으로 올랐다. 의왕은 오전동 모락산현대가, 오산은 원동 운암주공5단지가 각각 500만원가량 올랐다. 인천은 서구 청라동 청라호반베르디움4차, 당하동 검단힐스테이트6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고양(-0.02%) ▲시흥(-0.01%) ▲수원(-0.01%) 등은 내렸다. 고양은 풍동 숲속마을두산위브6단지가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집값 상승에 금리까지 올라 주택 구입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거래 증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여력도 줄어들기 때문에 소득 및 자금력이 낮은 수요부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급하게 매수하는 대신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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