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대담 인터뷰] '이사갈수 없는 이웃' 한중 미래 밝아, 싱하이밍 중국대사 <上>

기사입력 : 2023년10월19일 15:45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08:08

올해 중국 경제 5%~5.5% 성장 실현 문제없어
한중 산업 공급사슬 긴밀 연결, 협력 강화해야
한중간 관광 인적교류 쾌속 회복 경협도 활발
미중관계 문제 있지만 대화 해결 노력 지속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0월 1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대담 인터뷰를 위해 중국대사관을 찾았다. 공사관계로 정문이 닫혀있어 명동 거리 옆 후문을 통해 관내로 들어섰다. 거리에서는 중국어가 예전보다 많이 들렸다. 환전소와 화장품 가게도 평소보다 바쁜 표정이었다. 인터뷰는 대사관 2층 회의실에서 예정대로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  싱하이밍 대사는 인사를 나눈뒤 명동 거리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어났으며 한국인들도 추석 연휴중 대거 중국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중국 유커는 일본을 제치고 다시 가장 많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됐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인 단체관광 제한 해제와 비자 편의 개선으로 쌍방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중국은 10월 23일부터 '비자 예약 시스템'을 폐지, 비자신청을 위해 5일간 대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소개했다. 최근 인적교류와 경협,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 등 각분야 한중관계 현안, 위기설이 나도는 중국 경제의 실상, 미중 관계 전망 등에 대해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한국에서는 주요 경협 파트너인 중국이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소식이 매일 매일 전해지는데 실제로 서방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언론 보도 처럼 상황이 어려운지요.

▶10월 18일 발표된 3분기 지표로 볼 때 중국 경제는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봅니다.  2023년 중국의 1~9월 GDP 성장률은 5.2%로서  5.5% 내외라는 당초 목표권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경제는 올 한해 5~5.5%의 성장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중국은 당초 설정한 국가 GDP 성장 목표를 큰 문제 없이 실행할 수 있다고 보며, 이같은 중국의 순조로운 경제 성장은 이웃 협력 국가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0월 1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해가며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23.10.19 최지환 기자 / choipix16@newspim.com 

--글로벌 정세가 요동치면서 한중간 경협 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무역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한중간 경제 협력에는 어떤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중국 대사로서 한국의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영세 상인들과 두루 두루 많이 만나서 대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만나온 한국 경제인들은 한결같이 먹고사는 문제(경제와 비즈니스)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한중 관계가 잘 돼 나가기를 염원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반도체 교역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해 졌지만 한중 무역은 중간제를 비롯한 핵심 제품 무역과 산업 공급망에서 여전히 매우 중요한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중국은 한중 경제 무역 관계가 순탄하게 발전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협력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경협과 인적 교류 분야를 위주로 한 한중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이때문인지 한중 양국이 2024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내년에 시 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고위급 교류는 한중 관계를 이끌어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뗄레야 뗄수없는 이웃으로서, 고위급 교류는 한중 관계에 있어 중요한 리딩 역할을 할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사 로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여부를 언급하기는 쉽지않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예측해서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그 문제에 대한) 한국 쪽의 생각과 관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는 미중 관계와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미중관계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요.

▶중국에선 17일, 18일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일대일로 포럼이 열립니다.  유엔사무총장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30개국 정상들이 중국을 방문했어요. 한국에서도 해양수산부 장관과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이 방문했습니다. 이는 한중 관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입니다. 

현재 중국의 국제 위상은 몰라보게 향상됐습니다. 중국은 국제사회를 향해 안보와 경제발전 문명 이라는 세가지 이니셔티브를 제창했습니다. 이데올로기 대립을 피하고 인류 문명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것이지요.

중국은 인류사회의 공동번영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중미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중미간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화 노력은  계속돼나갈 것입니다.  최근 미국 기업총수들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하고 있고 미국 국무장관과 재무장관 상무장관이 중국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왕이 장관도 미국과 수시로 통화를 하고 있어요. 중국은 인류 문명 공동체를 중요한 가치로 삼아 미국과 대화하고 관계를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뉴스핌은 10월 18일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2층 회의실에서 싱하이밍 중국 대사와 대담 인터뷰를 가졌다.  2023.10.19 최지환 기자 / choipix16@newspim.com 

--상당수 한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중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합니다. 다만 한편에는 중국에 대해 선입견이나 다른 관점을 가진 한국사람들도 있습니다. 대사님께서 한국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중국과 한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래야 뗄 수 없는 동반자입니다. 중한 양국 국민의 우호적 교류와 상부상조의 전통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400여년전 한반도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양국 국민은 힘을 합쳐 함께 싸워 외적의 침입을 물리쳤습니다.

일본 군국주의 야만적인 침략에 직면하였을 때, 양국 국민들은 공동의 적에 함께 적개심을 불태우고, 전력을 다해 서로 도우며 각자 국가 독립과 민족 해방을 이루었습니다. 수교 이후 양국은 경제 분야에서 함께 성과를 거두어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다' 는 인식하에 깊은 교감을 나누었고 서로의 국내 경제 발전과 국민의 생활 개선을 돕고 지역 및 세계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국가 간 교류의 핵심은 민간 교류에 있습니다. 한동안 중한 양국 국민 사이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습니다. 중국에는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국 국민이 서로 많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진실하고 활기넘치는 중국인과 한국인을 직접  겪어본다면 많은 오해들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재 중국은 높은 수준의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개방의 문은 닫히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넓어질 것입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에 많이 투자하고 중국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누리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영토가 넓고 자원이 풍부하며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으니 많은 한국 친구들이 중국의 더 많은 곳을 찾아 즐기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언제나 한국의 각계 우호 인사들을 환영합니다. <下편에 계속>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