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갑·을 선거구 경계 조정' 논의
"성동구 단일 선거구로 환원" 현수막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20일 서울 지역 공청회를 열고 '성동구 단일 선거구 환원' 및 '강동 갑·을 선거구 경계 조정'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
획정위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제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 마련을 위한 서울지역 공청회'를 열고 진술인 및 지역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 주관 서울 지역 공청회가 20일 오후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개최됐다. 2023.10.20 hong90@newspim.com |
선거구획정위원을 비롯해 권경호 구민신문 대표(민주당 서울시당 추천)·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국민의힘 서울시당 추천)·손종민 숭실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 추천)가 진술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의 관심 사안은 종로구 및 중구를 합쳐 '종로-중 선거구'로 개편하는 방안이었다. 22대 총선 지역구 인구수 하한이 13만5521명, 상한이 27만1042명인 상황에서 중구 인구수가 12만317명으로 하한선에 미달해 조정이 필요하다. 이에 14만1223명인 종로구와 통합하는 방안을 획정위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종로-중 선거구가 통합될 경우 지난 총선 때 중구와 묶인 성동구는 단일 선거구로 되돌아가야 한다. 성동구민들은 이날 공청회 중간 '성동구 선거구를 단일 선거구로 환원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성동구 주민인 김영규 씨는 "지난 총선 당시 중구와 종로구 인구를 합치면 상한선을 넘겨서 부득이하게 '자치구 일부 분할 금지 원칙' 예외를 적용해 중구와 성동구를 합쳤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성동 갑·을로 나눠보니 응봉동이 갑에서 을로, 송정동이 을에서 갑으로 가면 정확히 절반씩 떨어진다"며 "지역별 생활권 문제도 전혀 없고 정확히 나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부영 획정위원은 "지역주민들께서 성동구를 갑을로 분할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으니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선거구를 획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구 상한선을 초과해 동 단위 선거구 경계 조정이 필요한 강동 갑(28만4553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강동 을은 17만5588명으로 갑·을 간 인구편차가 10만8965명에 달해 갑 지역 일부가 을 지역으로 편입돼야 한다.
민주당 측 권 대표는 "강동구 선거구 조정의 첫 번째 대안은 길동을 을 지역으로 편입하는 것이며 두 번째 대안은 암사동을 편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 장 위원장은 "국회 정개특위에서 선거구를 획정할 전제 요소가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 의견을 드리기 어렵다"며 "정개특위에서 (선거제 개편이) 결론난 이후 구체적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재우 획정위원은 "지난 11번의 지역 공청회에서 국민의힘에서 의견을 내지 않은 적이 거의 없다"며 "그런 점에서 (의견을 표하지 않은 것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성동구민들이 20일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열린 선거구획정안 서울 지역 공청회에서 '성동구 선거구를 단일 선거구로 환원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3.10.20 hong9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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