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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여야,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낙하산 인사·물관리 부실 '질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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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환노위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질의응답
이수진 "수자원공사 사장 임명 어떻게 됐냐" 지적
윤석대 사장 "도시개발 전문성…IT 박사학위 보유"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물관리 부실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일부 야당 의원은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의 전문성을 문제삼아 '낙하산 인사'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능력 있는 사람 기회 뺏어" 

포문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은 "토목건설이든 환경이든 뭐 하나라도 관련이 있어야 하는데 사장 임명은 어떤 능력으로 되신거냐"고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을 추궁했다. 

이에 윤 사장은 "도시계획 분야에 나름 석사학위도 소지하고 있다"면서 "도시개발에 대한 조금의 전문성을 갖고 있고 IT 관련 박사학위도 소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대 전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불참 및 도로한국당 우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3.05 leehs@newspim.com

그러자 이 의원은 "나름 알아봤는데 박사 논문을 봤더니 금융권 사이버 침해사고 공동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연구하셨다"며 "그런데 이 논문이 수정안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몰아세웠다.  

이어 이 의원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자원공사 역대 사장님들은 수자원이든 환경이든, 또 토목 관련해서든 경력들을 갖고 계신데 아무런 경력이 없기 때문에 사장께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전임 사장은 자리에서 쫓아내고 그 윤석대 사장님 그 자리에 앉히려고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동의하지 않으시죠"라고 물었고, 이에 윤 사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사장의 경찰 제도개선자문위원 경력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사장님, 행안부에서 경찰국 신설 강행했을 때 경찰 제도개선자문위원이셨다. 자문위가 내놓은 권고안 보니까 행안부가 경찰 인사에 관여할 수 있도록 방침을 만들어 놓고 감찰과 징계 관련 내용도 행안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찰청 인권위에서도 행안부 경찰국 신설은 경찰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시민에 대한 인권 침해로 이어진다고 했다"면서 "경력도 없고 경찰의 독립성을 훼손한 사람이 환경정책을 집행하는 수자원공사 사장이다. 이런 나눠 먹기식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해 정말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녹조 저감 대책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정부가 최근에 녹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녹조센터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게 녹조센터를 짓는다고 해결이 될 문제냐"면서 "국가 녹조센터 추진은 결국 녹조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정부가 인정한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녹조가 낀 다음에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환경보건정책과 연계한 녹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정부의 홍수 대피 준비가 부실하다는 점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윤 사장에게 "홍수 대비 성적표가 얼마나 되냐"고 물었고, 윤 사장은 "외람되지만 80점 이상 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본 의원이 볼 때는 낙제점"이라며 "한두 번 지적한 것도 아니고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하는데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당 김영진 의원은 정부의 먹는 물 관리 대책과 관련해 "도서 지역에 먹는 물 공급과 관련한 조금 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섬 지역이나 극한 가뭄이 온 경우 해수 담수와 관련한 사업도 있지만 그것으로 해결되지 못한다. 수자원공사에서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10.24 jsh@newspim.com

여당 역시 정부의 치수대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대 사장을 상대로 "우리나라 물 정책에 신경써야 될 부분이 많다"면서 "환경부가 2100년까지 우리나라 주요 하천 주요지점에 홍수량이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감사원도 역시 2030년 이후에 물 부족량이 6억300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적으로도 온난화로 인해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고 경고등을 켜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봤다. 극한 강수가 앞으로도 계속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의 물그릇이 증대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이다. 치수대책에 속도감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사장은 "의원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고 답했다. 

◆ 설악산 오색 약수터 케이블카 개발 '도마 위'

설악산 오색 약수터 케이블카 추진 과정의 문제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을 불러 "국민들은 개발이 잘 돼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소중한 자연생태계를 유지하자는 마음이 동시에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환경부와 공단은 공원을 신중하게 관리해 미래 세대에게 줘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립공원을 잘 관리하고 지켜줘야 할 환경부가 그동안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2023년도에 조건부로 협의를 해줬다"며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송 이사장은 "2010년부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요구가 많았고, 1단계 시범사업과 2단계 평가를 토대로 이번에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기본 방침에 따라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송 이사장에게 "설악산 케이블카 공원사업 최종 결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수석이나 비서관, 환경부 장관과 의견을 나눈 적 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송 이사장은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강원도 양양군이 1995년부터 추진하고 있던 사업이다. 오색 약수터부터 끝청 구간 3.5km에 케이블카와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사업은 현재 조건부 협의를 마치고 이달 말 첫 삽을 뜨게 된다.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계획.[사진=양양군청] 2023.02.27 onemoregive@newspim.com

환경부 산하기관들의 부실한 채용 과정을 놓고도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송 사장의 동생인) 송병엽씨가 제2매립장 침출수 처리 펌프장 용역인 업체에 재직한 적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또 송 사장의 동생 조카인 인척이 수도권매립지공사 자회사에서 월 800만원씩 약 10년간 용역을 맡은 것도 문제 삼았다. 

이에 송 사장은 "(송병엽씨 채용은) 지역 주민을 고용했던 것이고, 취임하기 전에 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조카의 용역 계약건에 대해서는 "재직 당시에 있던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에게 "우리 공공기관, 금융권의 사회 각 분야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채용비리에 대한 청년들의 공정 채용 목소리가 높다"면서 "공단이 촉탁직 직원을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의해 공개 경쟁 방식으로 채용한다고 했는데, 사실 자기소개서만 보면 누군지 다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 방송에서 환경공단 촉탁직 직원이 '위의 분들께서 챙겨 주셔서 자기를 이쁘게 봐서 채용이 된다'는 좀 믿기 힘든 이야기가 은연중에 나왔다"면서 "블라인드 테스트하고 공정 채용된다고 하면 그런 말들이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기간제근로자 관리 예규에 외부 위원 조건이나 내부 위원 위촉에 대한 배제 요건 등이 실려 있다"면서 "아무래도 내가 아는 사람에게 팔은 안으로 굽는다. 이런 요건들을 명확히 하고 내부 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는 채용 관련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이사장은 "촉탁직 직원들 같은 경우는 저희가 설치 현장이 100여개가 있는데 감독직 수급이 굉장히 어려워 계약직으로 단기간에 채용하는 직원들이라고 보시면 된다"면서 "수급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아마도 채용과정에서 외부 위원들 같은 경우는 관리예규에 의해서 과거의 채용에 관여했던 사람은 배제가 돼 있는데 내부 위원 부분을 놓쳤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 이사장은 "내부 위원 같은 경우에도 전 채용 전형에 참여했던 사람은 그다음 전형에 참여할 수 없는 방향으로 바로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10.24 jsh@newspim.com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공단의 악취 민원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얼마 전 전남 보성에서 24년 동안 양돈장을 운영하신 분이 있는데 주변의 민원이 하도 많아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환경공단이 2018년부터 악취관리센터를 만들어 악취 원인이 뭔가 분석하고, 전문가들이 모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개선 조치가 됐다고 한 곳에서 또 악취가 나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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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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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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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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