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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통제한 차이나 리스크..."음극재 기술 혁신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0월25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10월25일 16:00

"중국이 미국에 던지는 메시지...APEC 지켜봐야"
"흑연 외엔 가공품…중국 추가 제재 가능성 ↓"

[제주도=뉴스핌] 신수용 기자 = 중국이 이차전지 핵심 연료인 흑연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넘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도=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박태성 부회장. 2023.10.25 aaa22@newspim.com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이하 KBIA) 상근부회장은 전날 저녁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국가와 흑연 관련 협력이 필요하다"며 "결국엔 실리콘 음극재와 같은 혁신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미·중 첨단기술 패권전쟁의 전선이 반도체를 넘어 이차전지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쓰이는 흑연 수출 통제 방침도 밝히며 '자원 무기화'로 맞서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흑연 의존도는 91%로 나타났다. 흑연 원광의 순도를 높이는 제련 작업도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진다. 중국이 차지한 흑연 가공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70%다.

박 부회장은 "실리콘 음극재의 실리콘 함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등 음극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시간 단축 효과가 있어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음극재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실리콘 음극재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고 세계 음극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 대주전자재료가 실리콘 함량 5% 수준의 1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2027년까지 7% 함량의 2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SK머티리얼즈그룹14, 포스코실리콘솔루션, SKC, LG화학 등이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중국의 통제에 대해 기업에선 단기적으론 재고 물량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며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흑연의 케파(생산물량)도 더 늘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중 전략 경쟁 차원에서 미국에 대해서 던지는 메시지"라며 "11월에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회담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수출 허가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기간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추가 제재와 관련해서 박 부회장은 "핵심 광물 쪽으로 보면 흑연 하나로 나머지는 모두 가공 제품"이라며 "이러한 가공 제품을 중국이 통제할 법적 근거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KBIA는 '2023 K-배터리 R&D 포럼' 제주시 노연로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K-배터리 R&D 전략'을 주제로 24일부터 25일 양일간 개최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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