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성명, "군위군민 동의없는 '복수설치안' 경악"...사실상 반대 천명
[군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관련 대안으로 경북도가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을 제시한 가운데 대구시 군위군 이장협의회가 "군위군을 벗어난 화물터미널 배치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을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위군 이장협의회는 6일 성명을 내고 "군위군민의 어떠한 동의도 없이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설치를 검토하는 지금의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공동합의문에 명백히 위배되는 군위군을 벗어난 화물터미널의 배치 절대불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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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군위군 이장협의회가 6일 정기회의를 가진 후 성명을 내고 "군위군을 벗어난 화물터미널 배치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군위군] 2023.11.06 nulcheon@newspim.com |
이들 이장협의회는 "군위군 공동합의문에는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공항 IC 등 포함), 군 영외관사는 군위군에 배치한다.'라고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다. 화물터미널은 군공항이 아닌 민간공항에 속하는 시설이므로 군위군에 배치하는 것이 어느 누가 보더라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고 반문하고 "공동합의문을 명백히 위배하는 지금의 검토는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말인가? 군위가 다시금 양보하는 일은 이제는 더이상 없을 것이다"며 거듭 '화물터미널 복수설치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들 군위군 이장협의회는 "이미 결정된 시설배치 문제로 공항기본계획을 흔들어 군위군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화물터미널을 복수로 설치할 만큼 국가의 재정이 넉넉하다면 소음피해로 살아갈 군위군민과 의성군민에 대한 지원대책에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장협의회는 "관계기관은 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일로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공동합의문 원안대로, 국토부 사전타당성용역 결과대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 의성군 간의 갈등이 깊어지자 지난 달 20일 경북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와관련 대구시는 최근 '경북도와 의성군 간의 '제2화물터미널 조성' 협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