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교차로에서 법규위반 차량만의 골라 고의로 사고낸 뒤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사기 2개 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20대)씨 등 51명을 검거해 검찰로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 6명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95회에 걸쳐 부산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진로변경하는 차량 및 직진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충격 후 다쳤다며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총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구인구직 게시판과 밴드 등을 통해 가담자 모집하는 게시글 [사진=부산경찰청] 2023.11.16 |
이들은 가로챈 보험금으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사치와 도박자금으로 모두 탕진하고 잔액 소멸 시 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B(20대)씨 등 45명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27회에 걸쳐 부산, 서울, 인천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법규위반 차량을 고의로 충격해 보험금 약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고액 알바 등 모집 공고를 내 인원을 모아 렌터카를 이용해 진로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모집된 인원 중 운전자에게는 100만~120만원, 동승자에게는 30만~50만원을 주는 식으로 이른바 '마네킹' 역할을 부여해 수익금을 일부 배분하고 나머지는 모두 주범들이 나누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기 행각에 가담한 이들의 연령대가 비교적 20대 젊은 층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자동차 이용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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