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이 미국산 방산물자를 우선적으로 납품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무기체계 적기 전력화와 가동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16일 미 국방부와 한미 공급안보약정(SOSA·Security of Supply Arrangement)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SOSA는 체결국간 방위산업 물자를 서로 우선 공급하는 약정이다. 미국은 우방국과 국방 분야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상호 우선공급을 지원하는 내용의 기관간 약정으로 15개국과 체결했다. 한국은 16번째로 맺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16일 대전청사 집무실에서 한미 공급안보약정서(SOSA)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엄동환 방사청장과 윌리엄 라플랑 미 국방부 획득운영유지차관은 지난 7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48차 방산기술협력위원회(DTICC)에서 한미간 SOSA를 맺기로 합의했다. 이날 한미 조율을 거쳐 최종 서명했다.

DTICC(Defense Technological Industrial Cooperation Committee)는 한미 양국 간 방산과 기술 협력 의제를 협의하는 연례회의다.

엄 청장은 "한미 SOSA 체결이 안정적인 방산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업체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엄 청장은 "한미동맹 70년에 상호 호혜적인 SOSA를 미국과 체결함으로써 한미관계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점차 발전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윌리엄 라플랑 미국 국방부 획득운영유지차관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집무실에서 한미 공급안보약정서(SOSA)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라플랑 차관은 한미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플랑 차관은 "이번 체결은 한미의 다각적인 국방 파트너십에 강력한 조치"이라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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