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국가산단·특화신도시 처인구에 조성"

기사입력 : 2023년11월18일 17:02

최종수정 : 2023년11월18일 17:03

'새마을 열린대학 수료식'서 축사·인문학 특강 진행
다양한 미술작품‧건축물 소개하며 관찰력·상상력 강조

[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큰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올해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이에 따른 처인구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등의 빅뉴스가 쏟아졌습니다. 각종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므로 새마을지도자 여러분들께서 용인이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나도록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7일 처인구 마평동 새마을회관에서 열린 '새마을 열린대학 수료식'에 참석해 새마을지도자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스토리가 있는 그림과 건축의 세계'라는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7일 새마을회관에서 열린 '새마을 열린대학 수료식'에서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이 시장은 피카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예술가들이 창작한 여러 미술작품을 사례로 제시하고, 관찰력과 상상력, 창의적 모방 등이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15세기 북유럽 화가 '얀 반 에이크'의 '세례 요한과 성모자 성상화'를 소개하면서 '이것이 조각 같으냐, 그림 같으냐'라는 물음을 던지며 특강을 시작했다. 수강생들은 "조각 같다"고 대답했으나 이 시장은 그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룡사 벽에 '노송(老松)'을 그렸더니 새들이 진짜 소나무인 줄 알고 앉으려다 벽에 부딪쳐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신라의 '솔거'처럼 서양에서도 사물을 사진을 찍듯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그림이 한때는 인정받았는데 이런 그림들을 프랑스어로 '트롱프뢰유(trompe-l'oeil, 실제의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눈속임 그림)'라고 부른다"며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과거의 통념을 깨고 상상력 발휘를 통해 새로운 예술세계를 여는 흐름이 계속 이어져서 이제는 트롱프뢰유와는 전혀 다른 '비구상' 작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얀 반 에이크'의 작품들과 함께 '아드리엔 반 더르 베르프'의 '꽃바구니와 커튼', '바렌트 반 데르 메르'의 '와인잔' 등 트롱프뢰유 작품들을 더 보여주고 난 뒤 인상주의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바꿨다.

이 시장은 '클로드 모네'의 '인상:해돋이"를 보여주며 인상주의란 말은 이 작품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림을 본 사람들은 "'이건 그리다 그만둔 것 아니냐?'는 식으로 폄하했지만, 인상주의 화가들은 사물이 빛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그 순간이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았는데 이 역시 새로운 시도여서 하나의 미술사조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네가 연작으로 그린 '수련'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08년에 8040만달러(한화 약 1046억원)로 경매에서 낙찰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국내엔 작고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모네의 '수련'을 소장했다가 기증했는데 이런 작품이 한국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7일 새마을회관에서 열린 '새마을 열린대학 수료식'에 참석했다. [사진=용인시]

이 시장은 '클로드 모네'가 그린 '건초더미' 연작을 설명하면서 추상미술의 대가 '바실리 칸딘스키'가 이 그림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칸딘스키도 처음에는 현실 세계의 사물을 그리는 구상적인 작품을 그렸지만, 계속 고민하고 상상하면서 독창적인 추상 세계를 열었다"면서 "그는 그림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며 '색채는 건반, 눈은 화음, 영혼은 현이 있는 피아노'라는 '칸딘스키'의 말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어떤 예술작품에 황홀경을 느껴 사람이 현기증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를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이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성당에서 이같은 경험을 하고 글로 남긴데서 비롯된 말이라며 '스탕달 신드롬'이란 제목의 영화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영화에서 주인공은 '피터 브뤼겔'의 '이카루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을 보며 실신한다"며 이 작품을 보여줬다.

이 시장은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렘브란트 반 레인'의 '유대인의 신부'를 소개하면서 '빈센트 반 고흐'가 이 작품을 2주일 동안 더 보게 해 준다면 수명에서 10년을 바칠 수 있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여주면서 1974년 일본 도쿄에서 전시됐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밀려들어 한 사람에게 9초만 보도록 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다빈치 작품으로 판정된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인 4억 503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6000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세자에게 팔린 이야기, '모나리자' 보다 약 10여년 전에 다빈치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아일워스 모나리자'의 스토리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모나리자'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마르셸 뒤샹'과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등을 설명하면서 "모방해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면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파블로 피카소는 '쓰레기도 예술품의 재료가 될 수 있다'면서 버려진 자전거의 핸들과 안장만으로 '황소머리'라는 작품을 만들어 자신의 말을 증명해 보인 관찰력과 상상력의 대가"라며 "시의 행정을 하면서 관찰과 상상을 통한 시민체감형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동읍에 228만m²(69만평)에 1만 6000호의 '하이테크 반도체 신도시'가 조성된다는 최근의 소식과 관련해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가 조성되면 용인의 오랜 문제였던 동‧서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것이고, 용인의 인구도 많이 늘어날 것이므로 시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각 읍면동에서 열심히 봉사활동 등을 해 오신 새마을회 지도자 여러분들이 새마을대학에서 배운 많은 지식을 잘 활용하셔서 용인을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마을회관 작은도서관에서 열린 '새마을 L‧P‧R 열린대학 수료식'에서는 지난 8월부터 12회에 걸쳐 '제4기 새마을 3C 지도자과정'을 마친 24명의 시민이 수료장을 받았고, 성실하게 교육에 임한 시민 8명이 상을 받았다.

sera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