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하는 국민들에 작은 희망이나마 드릴 것"
"이준석, 현직 대통령과 맞장...아무나 못하는 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3일 "대한민국 큰일 났다고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겠다"며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욕심대로면 제1당이 되어야 한다.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이 되는 것이 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열흘 가량 국내에 머문 뒤 4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다만 별다른 정치적 행보 없이 가족과 일정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08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창당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아주 실무 작업의 초기 단계"라며 "굉장히 여러 단계를 거치게 돼 있다. 보통 언론이나 국민이 관심 갖는 첫 발표는 새해 초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어쩌면 건국 이후에 최악의 위기다. 이런 시기에 정치가 그에 대한 답을 못주고 오히려 절망만 드리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이런 일을 함께 할 의지와 비전을 가지신 분이라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실패가 예정된 걸로 보이는데 지금 민주당이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새로운 대안이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서 (양당을 싫어하는) 분들이 투표장에 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의원을 비롯한 친명계가 신당 창당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딱하다. 그 사람들 정치는 욕밖에 없나"며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어떻게 대안을 제시해드릴까지, 양당 좋다는 사람을 빼오자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연대설에 대해 "우선 문제의식을 함께 했다"며 "세 사람이 함께 모인 적은 없지만 일대일로 만난 적은 있는데 행동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다. 얘기한 적도 없는데 한다 만다 말하는 건 두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선 "아직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한 여러 얘기가 있지만 무엇보다 현직 대통령과 맞서 할 말을 다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추켜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그건 민주당이 선거를 치를 당사자니까 민주당이 판단할 일"이라며 "제가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와의 회동 여부와 관련해선 "획기적으로 변화하겠다는, 그럼으로써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단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나 만난다"며 "그러나 사진 찍고 단합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면 의미가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