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새벽에 정박 중인 어선에 몰래 침입해 어획물을 훔친 외국인 선원 일당이 해경에 체포됐다.
지난 10일 서귀포항에 정박중인 어선에서 냉동갈치를 훔쳐 리어카로 싣고 가는 외국인 선원들.[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2023.12.18 mmspress@newspim.com |
18일 서귀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심야시간대 정박 중인 어선에서 냉동갈치를 훔친 베트남 국적 선원 A(20대) 씨 등 4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지난 15일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지난 10일 새벽 3시쯤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외국인 남성들이 침입해 냉동갈치 2상자를 훔치려다 발각되자 도주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서귀포항 내 모든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 등 일당들이 범행 발각 당일인 새벽 2시 20분경 서귀포항 서귀포수협 위판장 앞에 계류된 다른 어선에 침입해 어창에 보관되어 있던 시가 20만 원(1상자당) 상당의 냉동 갈치 총 14상자(총 280만 원 상당)를 빼내 리어카와 오토바이를 이용해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의 걸음걸이와 옷차림 및 범행 동선 등을 분석 한 해경은 5일간의 추적·잠복 끝에 A씨 등 4명을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동기 및 여죄를 추궁하고, 훔친 갈치를 구매하여 유통시킨 일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어창에 보관돼 있는 어획물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 설치 등 개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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