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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기아, PBV 콘셉트 라인업·혁신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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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평 규모 전시장 마련
PBV 콘셉트 5종·혁신기술 2개 전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및 연계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기아는 9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에서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lit Vehicle)'라는 PBV의 기존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Las Vegas Convention Center West Hall) 내 1021㎡(약 309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영감을 주는 공간(Place of Inspiration)'이라는 테마 아래 파크(Park), 시티(City), 홈(Home), 팩토리(Factory)의 전시존 4곳을 구성해 ▲PBV 콘셉트 라인업 5종과 ▲PBV 전용 혁신 기술 2개 등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PV5 [사진= 기아]

'PV5'는 이번 기아 전시의 핵심을 이루는 중형 PBV 콘셉트 모델이다.

PV5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의 적용을 통해 하나의 차량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범용성에 기반해 고객의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기아는 CES 2024에서 ▲PV5 베이직 ▲PV5 딜리버리 하이루프 ▲PV5 샤시캡 등 PV5의 버전 3종을 전시했다.

PV5 베이직은 헤일링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로, 차량을 호출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PV5 베이직에는 극대화된 공간감을 누릴 수 있는 높은 전고, 시트를 회전시키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방향 전환이 가능한 혁신적인 작동 방식의 슬라이딩 양방향 플립시트, 휠체어의 원활한 승하차를 위한 리프트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과 기능이 다수 적용됐다.

PV5 딜리버리 하이루프는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헤드룸의 확장을 통해 공간의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화물공간에서 몸을 굽히지 않아도 되는 넉넉한 실내 전고를 갖췄으며 편리하게 배송 용품을 분류할 수 있는 다양한 수납 콘셉트 등이 구현돼 있다.

PV5 샤시캡은 PV5의 유연성과 범용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샤시캡(Chassis-Cab) 부분을 강조한 전시물로 운전석을 제외한 후면 변동부(모듈)를 교체하는 '이지스왑(Easy Swap)' 기술을 통해 1대의 차량이 필요에 따라 사무실, 작업실, 창고 등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PV5는 오는 2025년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기아는 이번 CES를 통해 공개한 버전들 외에도 PV5에 기반한 로보택시(Robotaxi) 모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PV7'과 'PV1' 콘셉트 실물을 전시했다. PV7은 이번 CES를 통해 공개된 PBV 콘셉트들 중 가장 넓은 공간, 가장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대형 모델로 장거리 물류 운송에 적합하다.

PV1은 단거리 물류 운송을 위한 소형 모델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빙 모듈이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직각 운행,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차량의 중심축을 임의로 설정해 원하는 위치로 자유롭게 회전하는 피봇 턴(Pivot Turn)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일반 차량은 운행이 불가능한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아는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PV7과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한 이동이 가능한 PV1의 연계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7 [사진= 기아]

기아는 이번 CES를 통해 공개한 PBV 콘셉트 라인업 5종에 PBV의 활용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신개념 아이템을 적용하고 공개했다.

먼저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액세서리 모듈인 '레일 시스템(Rail System)'과 '타일 시스템(Tile System)'을 선보였다.

고객은 차량의 천장, 바닥, 사이드 패널은 물론 차체 외부에도 장착이 가능한 '레일'과 '타일'을 통해 특정한 목적에 최적화된 차량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다양한 개인 물품들을 차량에 거치함으로써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차량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컨대 차량 내부 측면과 천장에 위치한 레일은 악세사리를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으며 타일의 경우 수납 등의 기능을 갖춘 다양한 용도의 패널을 부착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차량 간 상호 연결성과 호환성을 높여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 및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는 '캐비닛(Cabinet for Logistics)'과 '프레임(Frame for Lifestyle)'도 공개됐다.

'캐비닛'은 물류 운송을 보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크기, 종류, 배송 지역 등에 따라 분류된 상품들을 규격화된 보관장(캐비닛)에 탑재해 PBV로 운송할 수 있다.

캐비닛을 이용할 경우 차량에서 차량으로 물품을 이동시키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차량 관제 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 등에 기반한 물류의 자동화가 실현될 경우 화물 운송 과정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임'은 PBV에 탑재 가능한 이동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쇼룸, 벤치테이블, 조리기구, 스타일러, 엔터테인먼트 사양 등으로 활용 가능한 여러 종류의 프레임들 중 원하는 프레임을 골라 차량에 실은 뒤 목적지에 도착해 꺼내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아웃도어 카페나 매장 등을 구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CES에서 공개된 PBV 콘셉트 라인업에는 ▲다른 차량들 및 보행자들을 대상으로 시각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전/후면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패널(Interactive Display Panel) ▲투명 필름을 통해 개방감을 높이면서 태양열을 통한 충전을 가능하게 한 파노라마 솔라루프(Panorama Solar roof) 등이 적용됐다.

기아는 PBV 전용 혁신 기술 2개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이지스왑(Easy Swap)'은 차량의 모듈 부분을 교체하는 기술로 PV5 샤시캡 1/3 스케일 전시물을 통해 실제 작동 방식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지스왑 기술에는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자기력과 기계력을 모두 사용하는 원터치 전동식 하이브리드 체결 방식이 적용돼 모듈의 쉽고 빠른 교체는 물론 고정 플랫폼과 모듈 간의 결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지스왑 기술이 상용화되면 ▲낮에는 헤일링, 밤에는 딜리버리를 제공하는 서비스 ▲주중에는 업무용, 주말에는 캠핑용으로 차량을 활용하는 서비스 ▲교환 설비와 모듈을 구매해 '이지스왑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는 기아가 PBV의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혁신 차체 구조 기술로 경량화 구조물들로 단순 조립을 통해 프레스, 도장, 용접 등의 공정 없이도 원하는 크기의 차량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단순 조립 방식은 대규모의 생산 설비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초소형 공장인 마이크로 팩토리를 통한 차량 생산, 또는 '키트'를 배송 받아 개인이 차량의 바디를 조립하는 방식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 플라자(LVCC Central Plaza)에 '도심 속의 휴식처(A Sensory EV Oasis)'라는 테마로 520㎡(약 157평) 규모의 별도 야외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양산차 2종(EV6, EV9)과 콘셉트카 2종(EV4, EV3)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아의 의지를 담은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The 10 Must-have Sustainble items)' 등을 전시했다.

기아는 별도 야외 전시 공간에서 'EV9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존'을 운영해 첨단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AHDA, Advanced Highway Driving Assist)과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 System)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게 했으며 전기차 배터리로 가정집에 전원을 공급하는 'V2H(Vehicle to Home)' 기술 및 캠핑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술의 시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기차를 활용한 이색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

 

이지스왑 [사진= 기아]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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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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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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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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