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지난 4년간 매출이 3배에서 최대 29배까지 폭발성장한 지역의 중소 식품 제조사 3곳이 각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고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제조사들은 쿠팡에 입점하기 전까지 파산 등 경영위기를 겪었거나 판로를 확대하지 못했지만 쿠팡과 손을 잡은 지난 4년간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는 것이 쿠팡 측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 2019년 입점한 부산 '등푸른식품'은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등푸른식품의 매출은 쿠팡 입점 첫해인 2019년 3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으로 29배 성장했다.

[사진=쿠팡 제공]

등푸른식품은 한때 파산위기에 놓인 회사였지만 2019년 납품을 시작한 '순살 고등어'를 비롯한 제품 인기가 치솟자 회사 경영이 안정화됐고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직원 수도 지난해만 종전 22명에서 48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종수 등푸른식품 부사장은 "대규모 납품으로 인한 원가 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 시스템이 파산위기 극복의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다.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도 마찬가지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 제품 10종은 쿠팡에서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로,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이규진 대표는 "쿠팡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올랐으며, 쿠팡 협업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처가 많이 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에 따르면 최근 쿠팡의 대만 진출로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은 2019년 매출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비타할로' 뿐 아니라 '코멧' '탐사' 등 각종 PB 건강식품이나 공산품을 만드는 여러 중소제조사들이 대만 시장에 수출을 늘리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품질이 뛰어나지만 고객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경기침체 시국에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윈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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