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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선호텔, 멤버십 개편...연회비 오르고 할인율 줄어든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20일 14:37

최종수정 : 2024년02월20일 17:29

클럽조선 VIP 내달 13일부터 개편
연회비 20~25%↑ 60% 할인권 사라져
객실·식음 공통 할인권은 확대
2년 연속 흑자 달성, 수익성 개선 성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내달 유료 멤버십을 전면 개편한다. 연회비가 20~25% 가량 오르고 할인율도 줄어들 전망이다.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난 조선호텔이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조선호텔은 등급별로 고객들이 체할 수 있는 실질 혜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선 팰리스 팰리스 게이트 [사진=조선호텔]

◆ 클럽조선 VIP 골드 연회비 60만원→75만원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최근 클럽조선 VIP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멤버십 개편을 안내했다.

클럽조선 VIP는 조선호텔의 유료 멤버십으로, 모두 네 개 등급에 따라 달리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우선 멤버십의 연회비가 인상된다. 지금 연회비는 등급별로 프리미어 30만원, 골드 60만원, 플래티넘 100만원, 블랙 210만원이다.

내달부터 골드 75만원, 플래티넘 120만원, 블랙 260만원으로, 20~25% 가량 인상된다.

조선호텔 측은 "연회비는 공과금 증액, 물가 상승 등 경제 여건을 고려해 호텔이 가격 심사를 거쳐 매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멤버십 회원이 받을 수 있는 객실 상시할인율도 변경된다. 먼저 할인을 받는 객실 요금 기준을 통합 홈페이지 내 패키지 상품 요금으로 통일했다.

할인율도 호텔마다 달리 적용되던 기준을 통일한다. 프리미어, 골드 등급은 5%, 플래티넘, 블랙 등급은 10% 각각 할인한다.

지금은 조선 팰리스, 웨스틴 조선 서울 등은 객실 정상 요금의 30%를, 그랜드 조선 부산 등은 공식 웹사이트 객실 요금의 5%를 적용하고 있다.

조선호텔 측은 "객실 공시가격 기준으로 적용되다 보니 체감 혜택이 낮아 실질적으로 판매되는 상품가인 홈페이지 상품 가격 대비 할인율로 통일해 상시할인 폭을 확대했다"며 "객실 할인권 역시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숙박권을 각각의 등급별로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골드부터 블랙 등급에 제공하던 객실 60% 할인권이 사라진다.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 룸 전경 [사진=조선호텔]

◆골드 객실·식음 공통 할인권 45만원으로 확대
조선호텔, 2년 연속 흑자 달성...비용 효율화 성과

조선호텔은 등급별로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 혜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등급별 객실·식음 공통 적용가능한 할인권 제공부분을 대폭 개선, 골드 등급의 경우 기존 20만원 상당의 할인권에서 45만원 상당의 할인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외부 사업장 상시 할인점을 추가했다. 기존 호무랑에 야마부키, 모트32 서울이 추가돼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야마부키는 신세계그룹의 도심 연수원인 장충동 '신세계 남산'에 위치한 일식당이다. 모트32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 내 위치한 홍콩을 대표하는 중식 레스토랑이다.

내달부터 새 멤버십은 양도가 불가능해 진다. 조선호텔은 멤버십 카드를 제3자에게 양도가 불가능함을 명시하고, 적발 시 회원 자격 박탈 등 페널티를 부여하기로 했다.

앞으로 신세계건설이 운영하던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와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과 실내외 물놀이 시설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를 조선호텔이 운영하기로 하면서 멤버십 연계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사는 지난 14일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한 바 있다.

이 외 등급별로 부여되는 구체적인 객실 할인권과 레스토랑 할인권 변동 여부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클럽조선 멤버십 변경일은 내달 13일로, 기존 멤버십은 내달 12일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조선호텔의 멤버십 개편은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조선호텔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562억원, 403억원. 전년 대비 각각 15.9%, 81.5%개선된 실적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5개 호텔(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그래비티 서울 판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을 잇따라 개점해 외형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인 클럽조선 VIP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실제 호텔을 다수 이용하는 고객들의 실질적인 니즈에 맞춘 혜택으로 세분화해 운영중"이라며 "기존 고객들의 사용패턴 분석을 통해 혜택과 특전 등이 새롭게 개편해 3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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