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이한준 LH사장 "시흥·광명토지보상에만 10조…부채비율 208% 지키기 어렵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先)투자 후(後) 회수' 특성 무시한 공공기관 평가시스템 바뀌어야
10조 규모 발주부문 조달청 이관, 전문성 '의문'…'퀄리티·관리' 강조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기획재정부가 2027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비율을 208%까지 감축할 것을 독려하고 있지만 LH의 부채비율이 당분간 높아지는 게 불가피하다."

이한준 LH 사장은 20일 세종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를 통해 "3기신도시 토지보상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데다, 시흥·광명 신도시개발 토지보상에만 10조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 투입되기 때문에 부채 규모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3기신도시 개발, 1기신도시 재정비사업, 철도지하화 사업 등 LH가 추진해야할 굵직한 사업이 많다"면서 "정부 목표대로 208% 부채비율에 맞추려면 토지보상 작업을 제때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20일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LH 현안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출입기자단]

LH 사업이 '선(先)투자 후(後) 회수'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부채비율을 무작정 줄이도록 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단기적으로 채권발행으로 부채가 늘 수 있지만 결국 자산으로 돌아오는 것을 일정기간 지나 매각해 환원하는 부채는 국민 부담이 도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경기가 어렵고 정부가 약속한 사업을 제 때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협의를 해 부채비율에 연연해 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LH는 이런 관점에서 올해 확정된 예산 18조4000억원 외에 추가적으로 3조~4조원을 투입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세우고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철도지하화 재원 마련을 위해 LH가 50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것이란 보도는 앞서 나간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철도 지상부 개발권의 범위와 개발이익 등 국토부의 구체적 마스터플랜이 세워져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한 만큼 채권 발행 규모가 구체적으로 나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LH 혁신안과 관련,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발주 부문을 조달청에 전부 넘기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긴 하나 모두 넘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LH의 이권을 지키려 주저하는 게 아니라 조달청이 주택공급 문제를 정부 정책 목표대로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게냐는 점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나아가 조달청이 방대한 주택수급과 퀄리티를 잘 관리해 나갈 수 있냐면서 전문적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LH가 지난해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전관 카르텔의 지탄을 받고 있는 만큼 신뢰를 찾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마음에서 국토부에 이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조달청 이관'은 다소 맞지 않는 프로세스"라며 솔직한 속내를 비쳤다. 설계·발주·일괄건설(턴키) 수주 심사는 지금도 국토부 산하조직인 지방 국토관리청이 맡고 있다.

LH가 발주하는 공공주택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공급물량의 10% 정도는 A급 건설사 브랜드에 맡기려하는데 조달청이 발주기관으로서 품질이나 설계 검증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이 없다는 게 그의 강변이다.

이 사장은 아울러 공공주택의 민간과의 경쟁은 결국 공공부문의 수익률을 담보할 수 있고 정부가 이를 용인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 교통, 후 입주'를 표방한 창릉과 교산 등 3기신도시 일부지역의 교통인프라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이 사장은 어렵고 달성하기 힘든 부분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창릉지구는 고양선이 들어가는 게 어느 정도 합의가 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교산지구는 5·9호선 때문에 설왕설래하긴 하지만 국토부, 경기도와 함께 의견일치를 봤고 주민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남-남양주를 연결하는 수석대교가 쟁점인데 하남시장과 만나 대부분 정리됐고 올해 중 턴키 발주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취약계층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는 매입임대주택 실적이 20%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관련, 이 사장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매입임대 제도 기준을 다시 만드느라 상당기간이 지나서야 매입을 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을 채우기가 촉박했다"면서 "침체된 도시형생활주택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약정형의 매입임대물량을 늘리고 준공형도 감정가를 높이는 등 제도를 보완해 이번 주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번해지고 있는 공사비 분쟁 관련 LH의 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사장은 "기본적으로 최대한 증액을 해줘야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담당자들은 감사 등 문책에 민감해하면서 주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사비를 깎으면 유찰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금융비용 때문에 손해가 커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LH와 일하는 기업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적정한 이익을 보장하는 선에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